美 연준, 유통시장 회사채까지 매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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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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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 상장지수펀드 이어 개별 회사채도 지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별 회사채 매입에 들어간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성명을 내 "다음 날(16일)부터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해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 유동성과 대기업 신용을 뒷받침하는 조처라고 덧붙였다.

유통시장 회사채 매입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운용하는 SMCCF를 통해 이뤄진다. SMCCF는 회사채를 사들이는 채권 유통시장을 의미한다. 매입 대상은 5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신용등급 'BBB' 또는 'Baa3' 이상의 회사채다. 투자 규모는 약 2500억 달러(약 300조원)에 달한다.

연준으로서는 회사채 ETF뿐만 아니라 개별 회사채까지 폭넓게 지원함으로써 '무제한 유동성 공급' 기조를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필요자금을 일시적으로 조달하는 '브릿지론'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통시장에서는 회사채 및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지난달부터 회사채 ETF를 매입 중이다.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도 조만간 가동할 예정이다. PMCCF는 채권 발행시장으로 기업은 이 시장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월래스베스캐피탈의 일리야 페이진 선임전략가는 "연준은 항상 누가 대장인지 보여주려고 노력한다"며 "스스로 효과적인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 대출도 본격화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기업대출 창구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대출기관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연준이 내놓은 11개 대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근로자 1만5000명, 매출액 50억 달러 이내의 기업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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