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애플 제치고 인도 시장 1위…웨어러블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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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6-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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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인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 80.6% 증가…삼성 이어폰 23.9%

삼성전자가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웨어러블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14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올해 1분기 무선이어폰(TWS)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 플러스' 등의 판매량 호조에 따라 인도의 TWS 판매량 중 23.9% 점유율을 가져갔다. 애플은 15.7%를 차지하며 2위가 됐다.

인도의 웨어러블 시장은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2014년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중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웨어러블 시장도 함께 확장 중이다. IDC에 따르면 인도의 올해 1분기에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이어폰, TWS 등의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420만대에 달한다. 전년보다 80.6% 증가한 수치다.

무선이어폰 시장만 떼어 보면 성장이 더욱 가파르다. IDC에 따르면 출하량을 기준으로 지난해 인도의 TWS 시장은 300.7% 커졌다. 인도 IDC는 "유선 이어폰에서 무선이어폰으로의 변화가 보여진다"며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각종 콘텐츠 소비가 늘며 무선 이어폰으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밴드 등도 올해 1분기 20만9000대 출하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한 수치다.

인도 IDC는 "코로나19로 인한 웨어러블 사용 감소 영향이 몇 분기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에는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전망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인도의 웨어러블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갤럭시 노트20' 공개에 앞서 '갤럭시 버드 라이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버즈 플러스의 후속작인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이전과는 다른 모양인 콩과 닮은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함께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워치3(가칭)'도 오는 7월이나, 8월에 있을 언팩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워치 2가 아닌 3라는 이름이 붙어지는 데는 '갤럭시S11'이 아닌 '갤럭시S20'을 사용한 것처럼 혁신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월 삼성전자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혈압과 심전도(ECG)를 측정할 수 있는 '삼성 헬스 모니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만큼 해당 기능이 탑재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도에서 코로나19의 상황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만큼 웨어러블 기기 부문에서도 온라인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닷컴을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인도의 금융회사인 'DM파이낸스'와의 제휴를 통해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는 고객이 온라인으로 구매 신청을 하면 할부를 진행할 수 있는 판매자와 중개해주는 방식이다. 인도 300개 도시와 소매점 1만2000여곳을 통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삼성 헬스 모니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구동 모습(왼쪽),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버드 라이브'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샘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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