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치기] 요동치는 증권시장…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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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6-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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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사람은 공복(空腹)으로 인해 배고픔을 느끼고 이내 음식을 섭취한다. 그런데 마음의 양식이 부족하다면 어떨까. 지식에 대한 공복감을 느낄 때면 책이라는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유의미한 정보들은 그 사람을 온전한 사람으로 가득히 채워줄 것이다. 앞으로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세상 이야기를 '소중한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한다.>

 

 

사람들은 주식을 사서 오랫동안 묻어두면 언젠가는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믿는다. 주가지수만 따라가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는 이득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큰 착각이다. 미국이나 우리나를 제외하면 대부분 선진국에서 지난 20년 동안 장기투자 전략이 늘 이득을 가져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의 다우지수는 1999년 1월 9,184에서 2019년 1월에는 23.058로 2배가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65에서 2,050으로 3배가 넘게 급등했다. 

미국이나 한국의 과거 데이터만 보면 주식에 돈을 묻어두는 것이 나쁘지 않은 투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고개를 조금만 돌려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한 유럽의 선진국들을 보면 주가 상승을 멈춘 채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유럽 최고의 제조업 강국으로 불리는 독일도 마찬가지다. 독일의 DAXX 지수를 살펴보면 2018년 말 주가지수는 2000년 3월보다 무려 22%나 떨어졌고 2007년보다는 10%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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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지수가 20년 넘게 정체된 나라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출산율 하락의 여파로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경제가 활력을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또 선진국으로 진입하면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다. 우리나라 주가지수는 과연 독일이나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와 달리 미국처럼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까. 선진국에 진입한 뒤에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던 미국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다른 유럽의 선진국처럼 오랫동안 주가가 정체되거나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박종훈 지음·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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