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화자찬하게 했던 美실업률...'통계 오류'로 실제보다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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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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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일시해고자 등이 취업자로 잘못 분류돼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실업수당 청구 대기 행렬[사진=AP·연합뉴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률 통계에 오류가 있어 실제보다 낮게 발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전날 발표한 5월 실업률이 13.3%라고 밝힌 것에 대해 실제로는 16.3%라고 보도했다. 실업률 통계 과정에서 임시 일시 해고자를 취업자에 포함하면서 5월 실업률(13.3%)이 3% 낮게 나왔다는 것.

BLS도 조사 과정에서 실업자로 분류됐어야 할 사람이 취업자로 처리됐다며 오류를 인정했다. '일시적 실업자'로 취급했어야 하는 노동자 중 일부를 '다른 이유로 직장 결근'이라는 항목으로 분류했다는 것이다. 통상 '다른 이유로 결근'은 휴가, 배심원으로 의무 수행, 아이나 친척을 돌보기 위해 직장에 나가지 않는 취업자를 규정하는 항목이다. 

이 오류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이 시작되던 지난 3월부터 계속됐다. 오류가 없었다면 3월 실업률은 BLS가 발표한 4.4%가 아닌 5.4%이고, 4월 실업률은 14.7%가 아니라 20%에 육박하는 19.7%에 달했을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BLS는 오류를 인정하며 "왜 이 분류 오류가 계속 발생하는지 조사 중이며,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추가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5월 일자리 수와 실업률이 예상과 다른 '깜짝 호조'를 보이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트위터로 "정말 대단한 일자리 보고서"라면서 자신을 스스로 "훌륭한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뒤 "농담이지만 사실"이라고 밝혔다. 연이어 "놀랍다" 등의 트윗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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