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株 뜬다는데] ① 코로나가 부양한 네이버·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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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6-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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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위)와 가가토 로고. [사진=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전망이 최근 숨 고르기에도 불구하고 장밋빛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지수가 1400선까지 떨어지는 공포를 견디고 일어난 두 회사는 언택트 시대 수혜주로 각광받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3일 2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순위는 5위로 밀렸다.

지난달 시총 8위까지 올랐던 카카오도 2거래일 동안 주가가 하락하는 등 6월 들어 주춤하고 있다. 전날 종가는 24만9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85%(1만원) 내렸다.

각각 시총 39조원, 23조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한 5월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에 과도하게 상승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서비스 간 시너지 효과와 자회사 지분 가치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장은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이커머스·금융·콘텐츠 등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기대감이 더해졌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달 말까지 각각 저점 대비 67%, 107% 상승했다"며 "다만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도달했어야 할 주가 레벨”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수혜보다는 웹툰, 쇼핑과 페이, 신규 광고 상품(카카오 톡보드), 일본 사업(네이버 라인-야후 합작법인) 등 부문별 가치 상승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과는 실적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카카오는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23%, 219% 급증한 8684억원, 882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이다. 커머스를 포함한 카카오페이와 톡비즈 등 신사업, 콘텐츠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테크핀 사업과 카카오톡을 활용한 쇼핑 사업에 주력할 계획을 밝혔다. 또 기업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다.

네이버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7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215억원으로 같은 기간 7.4% 늘었다.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온라인 쇼핑 수요 확대 등으로, IT플랫폼 부문은 네이버페이의 성장과 재택근무와 같은 클라우드 비대면 기술 지원 확대로 일제히 호실적을 거뒀다.

네이버는 네이버통장과 유료멤버십으로 언택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카카오와 함께 해당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란 관측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해 기술주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네이버는 포털, 카카오는 메신저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파이를 키워나가면서 주가가 동반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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