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30년동안 이용당했다, 죄는 검찰이 밝힐 것"

김태현, 이혜원 기자입력 : 2020-05-25 21:49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과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 현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 왔다며 죄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차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7일 이후 정의연과 관련된 의혹은 검찰 측의 수사로 밝힐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신대 대책협의회는 공장에 갔다온 할머니들로 해야 되는데, 빵으로 말하자면 이 할머니들은 밀가루로 반죽해서 빚어놓고, 속은 맛있고 귀한 걸 넣어야 하니 위안부 그 속은 위안부 할머니(를 끌어들여 이용한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할머니는 윤미향 당선인에 대한 서운함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1992년 6월 25일 (위안부 피해를) 신고할 적에 윤미향 간사가 모임이 있다고 해서 어느 교회에 갔다. 그날따라 일본 어느 선생님이 정년퇴직 후 1000만엔을 줬다며 100만원씩 나눠 주더라. 그게 무슨 돈인지 몰랐고 그때부터 (정대협이) 모금하는 걸 봤다. 왜 모금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30년을 이유도 모른 채 끌려 다녔다”면서 “왜 모금을 하는지도 몰랐다. 30년 동안 ‘사죄해라’ ‘배상해라’ 이야기하면서 모금을 하러 다녔다. 학생들 돼지저금통도 털어 (모금을) 받았다. 그게 당연한 건 줄만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할머니는 이 같은 행사 등에서 모금을 한 것과 관련해 "부끄러웠다"면서도 "그 돈을 할머니들을 위해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내내 그는 격앙된 말투로 윤 대표와 정의연을 비난하면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X놈이 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회계부정 등 의혹을 받는 정의연에 "김복동 할머니는 한쪽 눈이 실명됐는데, 그런 할머니를 미국 등으로 끌고 다니면서 이용했다"면서 "그래놓고 김복동 할머니 묘지에 와서 눈물을 흘리는데, 그건 가짜 눈물"이라며 "병 주고 약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할머니들을 앞세워 돈을 벌었지만 정작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보인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이날 구체적인 경위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이날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할머니들과 자신의 의견도 묻지 않고 일을 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7일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정의연 박물관 대표는 아니어도 대표 대우는 해줘야 하지 않느냐고 3월 30일 (윤 당선인에게) 전화를 해서 '이러면 안 되지 않느냐, 한 번 와야 하지 않겠느냐. 오지 않으면 기자회견하겠다'고 했다"며 "그때 윤미향이 큰소리로 당당하게 기자회견하라고 해서 한 거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안아달라고 해서 안아줬을 뿐 용서한 것은 아니다"고 밝히며 "자기 사리사욕 챙기려고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 나가놓고 무엇 때문에 용서를 바라느냐"고 소리쳤다.

특히 이 할머니는 "눈물을 왈칵 쏟았는데 이를 두고 용서했다고 하는 기사는 너무 황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사람은 자기 맘대로 뭐든지 하고 싶으면 하고 팽개치고 하는데, 어떻게 30년을 했는데 한마디 말도 없이 마음대로 팽개쳤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 중단에 있어서는 "데모 방식을 바꾼다는 거지 끝내는 건 아니다"며 "한·일 학생들 간의 교류와 올바른 역사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왜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리려면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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