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사회성과인센티브 효과 확인”…작년 200개사에 106억 지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석유선 기자
입력 2020-05-24 11: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인센티브 5년째 지급…화폐가치 우려 불식, 사회적기업 성장 마중물 역할 톡톡

‘문제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한다.’ 2017년 설립된 스타스테크는 불가사리가 양식장의 어패류를 잡아먹고 산호초를 파괴하는 등 국내외에서 ‘골칫거리’가 된 문제에 주목한다. 이후 불가사리로 제설제를 만들어 ‘쓰레기로 환경을 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SK가 스타스테크를 비롯한 200개 기업이 2019년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참여해 598억원 상당의 사회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측정됐으며, 이를 보상하는 개념으로 인센티브 106억원을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최태원 SK회장(컴퓨터 화면 속)의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개최 축하 인사 영상을 행사 관계자가 시청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착한 일’(사회성과)을 화폐단위로 측정한 뒤 이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착한 일을 하는 기업에 보상을 부여하면 기업은 재무안정성을 꾀할 수 있고 더 많은 사회성과를 창출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철학을 바탕으로 2015년 처음 만들어졌다.

최 회장의 구상으로 출발한 지 5년, 사회성과인센티브는 참여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SK는 전했다. 참여 기업들이 재무적 안정성과 사회성과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것.

첫 출범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참여기업들은 총 1682억원의 사회성과를 창출했고 인센티브는 339억원을 받았다. 참여 기업당 연평균 매출액은 2015년 16억1000만원에서 2019년 17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사회성과도 참여기업당 2015년 2억4000만원에서 2019년 3억원까지 증가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는 해마다 5대 1의 치열한 경쟁 끝에 선발된 사회적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들이 창출한 사회 성과를 △일자리 창출 △사회 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로 나눠 측정한다. 선발된 기업들에게는 3년간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재원은 SK가 사회적 기업을 돕기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행복나래’ 및 SK 관계사들의 기부금 등으로 마련된다. SK가 출자해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인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측정과 평가를 주관한다.

올해 사회성과인센티브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SK와 사회적가치연구원 공식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으로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주간을 맞아 최태원 SK회장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노력한 관계자들에게 화상으로 축하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 회장은 행사 첫날 공개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초기에는 사회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에 대한 외부 우려도 많았지만 이제 국내 공공기관들과 중국 정부기관, 글로벌 기업들까지 화폐가치 측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5년간 측정체계를 만들고 측정과 보상 시스템의 작동 여부를 살펴봤다면 앞으로 5년간은 사회성과인센티브의 정책화 방안을 연구하고 해외에 확산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더 촘촘하고 튼튼하게 키워 나가자”면서 참여기업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27일과 28일에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예금보험공사, IMM인베스트먼트, 행복나래 등 SK와 뜻을 같이 하는 후원 기관들이 우수기업 4곳(스타스테크ㆍ업드림코리아ㆍ오마이컴퍼니ㆍ안성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을 깜짝 방문해 특별상금을 전달하는 이벤트 영상이 공개된다.

한편 SK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소독 서비스 및 관련 물품 제공 등 자발적으로 동참한 오투엠, 다우환경, 다래월드 등 참여기업 33곳에 3억5000만원의 별도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