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도 그리스도'...속속 빗장 푸는 유럽 관광대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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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5-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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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국경을 잠궜던 유럽 국가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기세가 한풀 꺾이자 휴가 시즌에 맞춰 관광산업을 다시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은 7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방문객 기준으로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관광대국인 스페인은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관광업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12%에 이른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14일 전국 봉쇄령을 내린 지 약 두 달 만인 지난 11일부터 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등 주요 스포츠 이벤트의 재개도 내달 8일부터 허가한다는 계획이다.

그리스는 6월 15일부터 여행 시즌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우선 그리스와 이웃하고 코로나19 상황이 비교적 안정된 발칸·발틱국가와 독일, 이스라엘, 키프로스공화국에 국경 빗장을 풀기로 했다. 7월 1일부터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전면 허용한다.

초기 유럽 코로나19 확산지로 꼽히던 이탈리아는 6월 3일부터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과 접한 국경을 재개방한다. 아울러 솅겐협약 가입국에서 오는 관광객에 대해선 14일간 격리대상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솅겐협약에는 유럽연합(EU) 22개 회원국 등 26개국이 가입돼있다. 

오스트리아는 다음 달 15일 독일·스위스·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 등에 국경을 다시 열기로 했다. 독일은 오는 25일부터 프랑스·스위스 등과의 국경 통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발칸 국가 중 하나인 세르비아는 22일부터 국경을 개방하고 외국인의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입국 시 코로나19 진단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거나 14일 동안 의무 격리토록 하는 조건도 폐지했다.

알바니아도 조만간 국경을 다시 열고 관광객을 받아들인다는 계획이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지난주 의회에서 "3주 이상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달 중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고 관광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한 해변에서 경찰이 사람들에게 앉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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