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호재 'DMC한양아파트' 코로나 뚫고 고공행진…정밀안전진단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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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0-05-2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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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산시영 등 주변지 개발소식에 덩달아 상승세

  • 최근 두 달 만에 1억7000만원 올라 최고가 경신

DMC한양아파트 집값이 재건축 호재를 등에 업고 한두 달 만에 1억원 이상 올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수직 상승 중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흔치 않은 저평가 우량주로, 발 빠른 투자자들에게 주목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대문구 DMC한양아파트에 관한 정밀안전진단 사전 조사를 다음 주 중 진행한다. 이번 조사는 안전진단 시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 서대문구 DMC한양 전경.[자료 = 네이버 거리뷰]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또는 E등급을 받으면 향후 재건축 추진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현재 준공 33년을 채워 연한(30년 이상)은 충족한 상태다.

재건축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서 집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입지가 우수한 데다 그동안 주변 단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강북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성산시영아파트(3710가구)가 최근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획득하면서 주변 지역 매물에도 관심이 쏠린 것으로 파악했다.

시세 추이를 보면 DMC한양 105㎡(이하 전용면적) 9층 매물이 지난달 30일 8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직전 거래 6억3000만원(10층)을 크게 웃도는 가격이다.

마찬가지로 84㎡도 지난달 27일 7억4000만원을 찍었다. 같은 달 4일 거래보다 3000만원 높고, 지난 3월(7억원)과 2월(6억5000만원)부터 꾸준히 최고가를 경신한 셈이다.
 

[그래픽 = 임이슬 기자]


부동산 투자 전문가와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아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여전히 주변 단지와 3억~4억원의 시세 차이가 남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재건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변 신축 단지의 집값을 따라갈 가능성이 크고,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대장주 역할을 하는 새집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DMC한양과 붙어 있는 ’DMC래미안e편한세상 3단지‘ 84㎡의 가장 최근 거래를 보면 지난 2~3월 10억3000만원(3층)~11억1500만원(20층) 수준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본지 연재작 ’아파트부자들’에 출연한 부동산 투자자 A씨는 “성산시영이 안전진단 통과한 이후 주변 재건축 예정지로 관심이 쏠리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DMC한양의 경우 용적률이 높아서(223%) 사업성이 크다고 보지 않지만, 가재울 신축 등 시세가 계속 오르면서 사업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클릭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도 "성산시영 (안전진단) 이슈로 최근 관심이 많았고, 가격은 지난해 11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며 "주변 단지와의 갭이나 재건축 가능성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B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집값이 수직 상승하니까 매도자들이 매물을 일제히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는 중"이라며 "가격을 아주 높게 불러야 팔릴까 말까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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