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체감 못하는 5G 스마트폰, ‘밀리미터파’ 도입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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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5-1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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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퀄컴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올 하반기 국내에서 28㎓ 대역망 구축을 통해서 본격적인 5G 시대를 열 전망이다. 지난해 4월 한국은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상용화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빨라진 속도를 체감할 수 없다는 지적을 해왔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3사는 올해 28㎓ 대역 밀리미터파(㎜Wave) 5G 기지국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5G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용되는 5G는 LTE와 혼합해 사용하는 비단독모드(NSA)로 3.5㎓ 대역을 표준으로 한다.

한국은 2018년 6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6㎓ 이하 주파수 대역인 3.5GHz 대역과 밀리미터파 대역인 28GHz 대역 모두 할당받았다. 5G는 6㎓ 이하 주파수 대역과 초고주파인 밀리미터파 대역을 동시 활용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그동안 고주파수 대역은 좁은 커버리지(도달 가능 거리)와 장애물에 의한 높은 손실률 등을 이유로 이동통신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기술 발달로 고주파수에서도 통신을 끊김없이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고주파수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고용량을 실현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춰, 5G를 견인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등 차세대 기술은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해서 4G 대비 20배 이상 빠른 초고주파의 밀리미터파 대역 활용이 필수적이다. 시그널스리서치그룹 자료에 따르면, 밀리미터파는 6㎓ 이하 주파수 대역 대비 약 47%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도 지난달 5G 상용화 1년을 맞아 열린 범부처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에서 6500억원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통 3사도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통신사들은 지하철, 공항, 백화점, 중소형 건물 등 2000여개 실내 시설에 5G 실내 기지국을 설치해 커버리지를 확충하는 등 5G 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미국은 28GHz 대역 지원 5G 통합형 기지국의 최초 상용 공급화에 성공했다. 이통사 버라이즌은 30여개 도시에서 최초로 밀리미터파 인프라를 구축해 28㎓ 대역을 바탕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는 사정이 이렇다보니 28㎓ 안테나가 탑재된 스마트폰도 없다. 삼성전자 갤럭시 S20는 미국 모델에는 28㎓ 안테나가 있지만, 국내 출시 모델에는 안테나가 빠져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진짜 5G’ 속도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초고주파인 밀리미터파 대역이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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