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70' 주인공 데블스 김명길, 17일 별세…향년 7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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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5-1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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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인기 그룹사운드 데블스의 리더 김명길이 별세했다. 향년 73세.

유족들에 따르면 故김명길은 17일 오전 8시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 해 12월 전립선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 중이었다.

왼쪽에서 두 번째...데블스 김명길 [사진=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제공]


1947년 생인 고인은 68년 데블스에서 기타리스트 겸 보컬을 맡으며 그룹사운드 활동을 시작했다. 초창기에 주로 미군부대에서 활동을 한 데블스는 국내 그룹사운드 시대를 연 전설적인 그룹이다. 데블스의 이야기를 2008년 조승우·신민아 주연 영화 '고고70'(감독 최호)로 제작하기도 했다.

데블스는 70년 제2회 플레이보이 배 보컬 그룹 경연대회에서 구성상을 받았고 이듬해 1집 '그룹사운드 데블스'를 내며 주목을 받았다. 독특한 퍼포먼스와 사운드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리운 건 너' '밤차' '아리송해' 등 수많은 명곡을 내놓았고 80년에 해체됐다.

이후에도 김명길은 이은하의 '밤차'와 '아리송해', 정난이의 '제7광구' 등을 편곡하거나 만들며 활동을 이어갔다. 2008년에는 데블스를 재결성해 각종 록 페스티벌과 공연에 참가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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