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없는 코로나19, 패스트 패션도 멈춰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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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5-1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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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글라데시 등 생산 공장 붕괴…경제 반등 뒤에도 회복 불투명

코로나19가 패스트 패션 업계도 강타하고 있다.

영국의 패스트패션 소매업체인 피콕은 지난 17일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업체인 '데님 엑스퍼트'에 메일을 보내 주문한 의류는 물론, 이미 넘겨받은 재고에 대해서도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했다.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도시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의류 업계는 가장 타격을 받는 산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 일부에서 온라인 영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수익은 급감하고 있으며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외출이 줄면서 새 옷 수요가 급감해 재고만 쌓여가는 실정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 봉쇄는 백화점을 비롯한 소매점에 타격을 미치는데 끝나지 않고 있다.

2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패스트 패션은 복잡한 생산 체인을 가지고 있는 산업 중 하나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는 맥켄지는 글로벌 패션 업계의 3분의 1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이런 파산의 여파가 전 세계로 퍼진다는 것이다.

영국의 옷가게들이 문을 닫으면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의 공장들이, 그리고 중부 인도의 목화 농장이 문을 닫는 연쇄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FT는 "최근 영국과 같은 시장에서 일어난 경제 봉쇄로 입은 타격 때문에 실제로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수요가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생산 라인이 다시 갖춰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전 세계 패스트 패션의 가장 큰 생산 기지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의 공장들이 근로자를 해고하고 있다. 신문은 이미 베트남 역시 수십만에 달하는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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