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태에 금융기관들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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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5-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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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손보 확진자 밀첩접촉자 발생…해당 층 전원 재택근무

  • 금감원·카카오뱅크 일부 시설 폐쇄·재택근무 실시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확대되자, 금융기관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직원 가족이 이태원 클럽에 출입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일부 시설을 폐쇄했다. 카카오뱅크는 외주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사업장을 폐쇄했고, KB손해보험도 일부 인력을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기관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일부 시설을 폐쇄하거나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KB손보는 지난 11일 본사 직원 20여명을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이는 이태원에서 감염된 확진자와 KB손보 직원 한 명이 밀접 접촉자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재택근무자는해당직원을 포함해 같은 층에서 일하는 홍보실 직원 등이다.

KB손보 관계자는 "다행히 해당 직원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면서 "12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11일 본사 직원 자녀 확진판정을 받자, 해당 직원이 근무한 6층과 공용 공간인 20층 식당과 지하 1층, 9층을 폐쇄했다. 또 6층 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해당 직원의 자녀는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해당 직원이 음성 판정 결과가 나오자 12일부터 폐쇄를 해제했다.

금감원 내 일부 공간이 코로나19로 폐쇄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외주인력 가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금감원은 해당 직원이 활동했던 공간을 폐쇄했다.

카카오뱅크는 외주 콜센터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화상통화 계좌 개설’ 등 일부 업무가 중단됐다.

지난 8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영등포구 코레일유통빌딩에서 일하는 콜센터 직원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콜센터 직원 70여명을 전부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장은 폐쇄되고 재택 근무 체제로 돌입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조사 결과, 판교 본점 직원들과 상담센터 직원들 간의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본사 직원 등에 대해서도 선별적 재택근무 조치를 결정했다.

이 밖에도 금융기관들은 자체적으로 이태원 클럽 출입자에 대해 자진 신고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금융사 한 관계자는 "사전 예방 차원에서 이태원 클럽 출입자에 대해 자진 신고를 권고하고 있다"며 "앞서 구로구 콜센터 사례처럼 발생 초기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큰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사전적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금융기관들도 예방 차원에서 일부 시설을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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