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경제 정상화·유가 상승에 탄력받아 '훈풍'...다우 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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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5-0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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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56%↑ S&P500 0.90%↑ 나스닥 1.13%↑

  • 봉쇄 풀리고 생산은 줄고…WTI 5일째 랠리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코로나19로 멈췄던 세계 각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자 경제 시계가 다시 돌 수 있다는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3.33p(0.56%) 오른 2만3883.0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5.70p(0.90%) 상승한 2868.44에, 나스닥지수는 98.41p(1.13%) 뛴 8809.1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의 각 주(州)가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특히 인구와 경제력 모두 미국 최대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주가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인다는 소식은 이날 주가를 강하게 밀어 올렸다. 전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데이터는 우리가 봉쇄를 완화해도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 확산 완화가) 진전을 이룬 덕분에 점진적으로 두 번째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캘리포니아에 있는 서점, 의류 판매점 등 일부 소매점의 영업이 허용된다.

글로벌 자산관리기업인 TCW의 다이앤 재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캘리포니아가 경제 재개방을 검토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말 그대로 대형버스고 이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큰 폭으로 치솟은 국제유가 역시 주식시장을 지지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가 단계적으로 풀리면서 원유 수요가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을 뛰었다.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유가가 출현할 만큼 붕괴했던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0.45% 뛴 2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4.56% 오른 31.16달러를 가리켰다.

아울러 감산 합의 기대감도 상승 탄력을 받은 국제유가에 힘을 보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중심의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의 연대체인 OPEC+는 지난 1일부터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 감산에 돌입했다. 이는 지난달 12일 긴급 화상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이다.

여기에 더해 노르웨이도 6월부터 올해 말까지 북해유전의 생산량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6월에는 하루 25만 배럴, 이후에는 하루 평균 13만4000배럴의 산유량을 줄일 계획이다. 노르웨이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에 동참한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원유 감산으로 국제유가는 서서히 올라갈 것"이라며 "3분기에는 WTI가 배럴당 30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지구촌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졌던 봉쇄 조치가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탓이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 오른 5849.42에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2.51% 뛴 1만729.46에, 프랑스 CAC40지수는 2.40% 상승한 4483.1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2.15% 오른 335.50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4%(2.40달러) 오른 1715.70달러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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