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5년물 채권 발행…채안펀드 매입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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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05-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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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신용카드사들이 숨통이 트인 모습이다. 일부 카드사는 자력으로 3~5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고 있고, 비금융지주계 카드사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신용등급 AA+)는 지난 4일 1000억원의 여전채를 5년 만기로 발행했다. 금리는 1.798%로 민평금리 수준에서 발행했다. 최근 여신금융전문채권(여전채) 시장에서 5년물이 발행된 것도 처음인데, 장기채임에도 불구하고 민평금리와 같게 발행된 것이다.

비금융지주계인 삼성카드(신용등급 AA+)는 지난달 29일 300억원의 여전채를 3년 만기로 발행했다. 금리는 1.731%로 역시 민평금리와 같게 발행됐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1~2년 만기 여전채만 발행하다가 처음으로 3년 만기 여전채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현대카드(신용등급 AA)는 채안펀드로 자금을 조달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28일 1100억원 규모의 채권을 2년6개월 만기로 발행했는데, 이 가운데 500억원을 채안펀드가 매입했다. 금리는 1.738%로 민평금리 대비 5bp 높다. 채안펀드가 카드사 채권까지 매입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2일 3년 만기 300억원 채권을 민평금리(1.723%)보다 1bp 낮은 1.713%에 발행했다.

이처럼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 카드사를 중심으로 채권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3년채에 대한 수요가 없었으나 정부가 채안펀드를 조성하면서 시장 불안심리가 완화된 영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량한 회사를 중심으로 여전채 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정작 자금이 필요한 중소형 여전사들은 아직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4분 37초에 선물가격 하락으로 인해 5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사이드카 발동)된다고 공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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