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원내대표 출마…"강한 야당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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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5-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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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는 밝히지 않았지만 "가닥은 잡혔다. TK(대구경북) 밖 의원"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당과 국민에게서 받은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고자 원내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향후 지도체제 및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문제와 관련, "당선자 총회를 중심으로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결정할 일이지 한두 사람이 강하게 주장해서 끌고 가는 건 아니다"고 했다.

앞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카드에 찬성했던 그는 "그런 입장이었다"며 "지금도 현재 우리 당 최고의사결정기구에 준하는 전국위원회에서 인준을 해놓은 상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는 당선자 총회에서 의견이 모아지는 걸 중심으로 하겠다"고 했다.

당선자들의 총의를 모으는 시기와 관련해선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고 했다.

주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는 압도적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풍부하고 치밀한 대여 협상 경험과 전략, 그리고 집요함이 필요하다"며 "미래통합당의 활로를 찾아내겠다. 거대여당에 당당히 맞서 이겨내겠다"고 했다.

주 의원은 "저는 통합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지난 패배를 절절히 성찰하고 대담한 혁신을 이루어낸다면 국민께서 우리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이번 총선 패배에 대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시대에 이제는 과학이 된 선거를 자신들만의 '갈라파고스'적 소신으로 치러낸 업보"라며 "당의 이념적 좌표설정도 없었다.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 큰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친이·친박, 탄핵을 둘러싼 상호비방, 공정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공천과 인사. 이러고도 선거에 이긴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나"라고 자성했다.

당 수습과 관련해서는 "성공하는 조직의 기본을 다시 갖추는 일이 급선무"라며 "민심의 흐름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당의 이념 좌표를 분명히 설정해 지속적으로 당원 교육을 하며 전 당원을 하나로 만들어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선 "그것도 당원의 뜻을 모아야 한다"면서도 "어제 중진의원 모임에선 가급적 빨리 통합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원내직 및 당직을 두루 경험한 주 의원은 패스트트랙 당시 필리버스터 전략을 입안했는데 '실패한 전략 아니냐'는 지적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회의장이 국회법 절차를 무시하고 넘어가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 의원은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전투표 조작설과 관련, "이런 정도의 큰 의문을 많은 국민이 갖고 있으면 국가기관은 클리어하게 (설명)해줘야 한다"며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인원이 많고 전문가 그룹도 문제제기를 한다면 관계당국은 선거 신뢰를 위해서라도 앞장서서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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