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5월 중순까지 봉쇄…"집단면역은 대안 아닐 수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5-03 16: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일일 확진자 최다 기록…"젊은이들 중 기저질환자 많아 위험"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조치를 오는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연장으로 전국 봉쇄 조치는 두달 가까이 이어지게 됐다.

인도 정부는 향후 경제 타격을 고려해 지역별로 규제를 완화할 수 있지만, 감염이 더 확산할 우려도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일 트위터를 통해 정부는 경제 활동이 코로나19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는 13억 명이 넘는 국가로 감염자 수는 4만 명에 달하며 사망자도 1300명을 넘어섰다.

전국적인 봉쇄 정책을 시작하던 3월 25일 현재 600여 명이던 감염자는 자가격리 위반자를 막대기로 때리는 등 강력한 외출금지 조치에도 60배가 넘어 전세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인도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1월 30일이었다.

3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지시간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9980명에 달한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26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신규 사망자도 역시 하루 최다인 83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가 있는 마하라슈트라주의 누적 확진자 수가 1만2296명로 인도 내에서 가장 많다.

그러나 확진자 수는 여전히 실제보다 훨씬 더 적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도는 전세계에서 인구 당 검사 건수가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다. 최근까지 누적 검사건수가 90만건이며, 이는 인구 백만명 당 694건에 불과한 것이다. 

인구 1000명 당 병상이 0.55개에 불과하고 산소호흡기도 4만8000개인 열악한 의료 상황에서 코로나19 극복은 매우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린폴리시는 "일각에서는 인도는 빈국인데다 젊은 인구의 비율이 높은 만큼 집단면역이 한 가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일종의 적자생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는 재감염도 발생하며, 젊은층이 기저질환이 많다는 것도 문제다. 인도 인구 중 45~54살까지 인구의 40%와 20~44살 인구의 22%는 고혈압을 앓고 있다. 게다가 15~44살의 성인 중 4%는 당뇨병 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즈 감염인구도 21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83%도 15~54살 사이의 젊은 층이라고 포린폴리시는 전했다.

이처럼 기저질환이 많은 경우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사망률이 크게 높아진다.



 

인도 카슈미르 주 스리나가르 주민들이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가 봉쇄령 중 자택 창틀에 앉아 있는 모습. 인도 정부는 동네 상점의 영업을 조건부로 허용하고 농촌 지역 농·축산업 및 건설 분야 활동을 재개하는 등 봉쇄 완화 조치를 내놓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