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특화 CB업] ②저신용자의 고금리 부담 완화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영 기자
입력 2020-04-23 16: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그동안 제2금융권이 저신용자들에게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적용하면서 저신용자들 중 일부는 실제 자신의 신용위험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민특화 CB업 등장으로 이 같은 관행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현금서비스 이용 회원의 55.38%는 20% 이상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다.

하나카드가 53.25%, 현대카드가 49.56%, 신한카드가 49.06% 등 현금서비스 이용회원의 절반가량은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반면 10% 미만 금리를 적용받는 회원은 1%~7%에 불과했다.

저축은행도 마찬가지다. OK저축은행은 차주의 33%가 21% 이상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 21% 이상 금리를 부담하는 차주의 비중은 SBI 저축은행 33%, 세람저축은행 60%, 웰컴저축은행 26% 등이었다.

20% 이상 금리를 부담하는 차주는 저신용자다. 7등급 이하 차주들은 연체율이 높기 때문에 금융회사는 리스크를 고려해 고금리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2018년 기준 7등급의 불량률은 7%, 8등급 11.07%, 9등급 14.48%, 10등급 37.04%다. 1등급 불량률(0.06%)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등급이어도 상환 능력은 다르다. 가령 7등급의 불량률이 7%이라는 것은 나머지 93%는 연체를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 번 연체가 발생해 저신용자로 평가되면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생긴다. 7등급 이하는 제1금융권을 이용할 수 없어 제2금융권을 이용하게 되고, 고금리 부담으로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신용자도 등급 간 불량률의 차이가 있지만 일괄적으로 제도권 대출을 이용하지 못한다”며 “상대적으로 신용위험이 낮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금리를 인하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