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부동산 전문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집값 하락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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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프엉리 기자
입력 2020-04-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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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래량 줄었지만 공급 비해 수요는 여전히 많아

코로나19 한파가 전세계 부동산 업계를 떨게 하고 있다. 신규주택거래는 물론 기존주택거래까지 코로나19로 인해 급감했기 때문이다. 빠른 경제성장과 함께 부동산 가격도 급등했던 베트남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많은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부동산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올해 1분기에 거래수가 많이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자원환경부 전 차관이자 부동산 애널리스트인 당훙보(Dang Hung Vo)는 경제매체인 응으어이동한(Nguoi Dong Hanh:NDH)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거래량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수요가 줄어들거나 공급 과잉이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위기에 처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거래량 급감은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당 애널리스트는 “수요가 높아지고 공급 물량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집값이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전문조사업체 JLL베트남이 최근 펴낸 2020년 1분기 베트남 부동산 시장 개요 보고서에 따르면 호찌민에서 1분기에 판매되는 아파트의 공급량은 2256개에 불과해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7일 즈엉튀중(Duong Thuy Dung) 부동산 조사·컨설팅 업체 CBRE 베트남의 상무 이사에 따르면 호찌민 부동산 서민형주택(프라이머리 마켓)의 분기 평균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방미터당 1936달러로 전 분기 대비 2%,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 9% 올랐다. 

또한 JLL의 보고서는 하노이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4%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거래량은 다소 줄었지만, 전년에 비해 가격은 오른 셈이다. 하노이와 호찌민의 주택·아파트 수요는 최근 몇 년간 상승 추세다.

전문가와 시장 조사 기업들은 베트남 내 주택·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많으며 특히 대도시 지역의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고 지적한다. 

지방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은 도시로 와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하노이와 호찌민시와 같은 대도시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덕분이다. 때문에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추가로 개발 가능한 지역이 많지 않아 공급 물량 부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관련 세금이 낮은 것도 시장 거래를 활발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보경제응용연구원의 딩테히엔(Dinh The Hien) 원장은 투자전문매체인 냐다우트(Nha dau tu)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정부의 정책은 부동산 시장과 개인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의 거래량 감소는 코로나19라는 특이한 상황 탓에 일어난 현상이며, 지난 1997~1998년과 2007~2008년의 금융위기 당시 주택가격 하락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강력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큰 위기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트남 하노이 남쪽에 있는 주택 단지 옆에 공사 중인 한 아파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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