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서 현지화 가속화...온라인 매장도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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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4-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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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中티몰 플래그십스토어 입점...세계 최초

  • "코로나19 확산 속 中온라인시장 공략...시의적절"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중국 온라인 플랫폼까지 진출했다. 공격적인 현지화를 추진해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16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톈마오·天貓)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는 테슬라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3자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온라인 매장을 차린 것이다. 

테슬라의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모델S, 모델X와 모델3 등 차량에 대한 일부 맞춤형 부속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시승 예약도 할 수 있다. 다만 테슬라 전기차를 직접 판매하지는 않는다. 

테슬라는 스토어 오픈 기념으로 오는 21일부터 8일간 타오바오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어린이용 전기차, 테슬라 모델3 무료 시운전 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매일경제신문은 "테슬라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경기 위축이 심각한 상황에서 중국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높이 평가했다.
 

[사진=웨이보 캡처]
 

티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것은 현지화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상하이 현지에 기가팩토리(테슬라의 전기차·부품 공장)를 세워 '중국산 테슬라' 차량을 생산하는가 하면, 중국에 디자인·연구개발(R&D)을 설립해 '중국풍 테슬라'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실적이 저조하자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라는 전망도 나왔다. 

코로나19로 중국 자동차 시장은 침체에 가까운 부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3월 신차 판매량은 40% 이상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를 판매 중인 테슬라는 3월 한 달에만 중국 시장에서 1만160대를 팔았다.

중국 전체 신에너지차 시장 판매량(5만6000대)의 약 20%를 차지한 것으로, 신에너지차를 포함한 중국 자동차 시장 전반의 부진 현상을 고려하면 매우 양호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이는 테슬라와 중국 정부의 끈끈한 관계 덕분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중국에 적극 투자하며 중국과의 관계를 더욱 긴밀히 유지해왔다. 덕분에 코로나19 사태에도 테슬라는 신속히 조업을 재개해 원활한 생산을 이어갈 수 있었다.

실제로 상하이 소재 테슬라 공장은 중국 내 자동차 공장 가운데 가장 먼저 재가동됐으며, 코로나19 봉쇄령 속 테슬라 공장의 물류 배송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중국은 차량 운송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이 기세를 몰아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인 모델Y의 중국산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원래는 2021년 생산을 목표로 했는데 이르면 오는 10월로 앞당겨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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