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준비하는 IT공룡] ② 애플, AI·VR 기업 공격적 인수... 올해만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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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4-1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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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초 AI 스타트업 ‘보이시스’ 인수... AI 비서 '시리' 성능 강화 전망

애플은 5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AI, VR 분야의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올해 인수 완료한 기업만 2개이며, 인수 발표 1개, 인수 예정 1개를 포함해 올해에만 총 4개 기업의 M&A(인수합병)를 추진해왔다.

애플이 올해 1월에 2억 달러(약 2315억원)에 인수한 ‘엑스노.a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소형 기기에서도 작동하는 AI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태양광 발전으로 전원을 공급하는 소형 AI 반도체도 개발했다.

전문가들은 엑스노.ai의 AI 기술이 적용된 칩셋이 향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디바이스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엔 머신러닝 기반의 기상정보 앱 ‘다크 스카이’를 인수했다. 다크 스카이는 각 지역의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앱으로, 머신러닝을 통해 10~20분 뒤의 날씨를 정확하게 예측해 알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크 스카이는 애플 기기의 날씨 예보 기능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달 초 음성 AI 스타트업 ‘보이시스’도 인수했다. 이 회사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회사로, 사람의 음성 명령을 정확히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보이시스가 개발한 AI 솔루션은 적은 양의 메모리에서도 구동돼, 인터넷에 연결된 상태가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보이시스의 기술을 자사의 음성인식 AI 솔루션 ‘시리’의 성능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리는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나 삼성전자 ‘빅스비’ 등 경쟁사의 솔루션보다 음성인식 수준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VR 콘텐츠 제작사 ‘넥스트VR’을 약 1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넥스트VR은 오큘러스, HTC,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VR 기기에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VR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VR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NBA, 폭스스포츠, 윔블던 등의 파트너들과 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VR 관련 4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넥스트VR 인수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VR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애플이 주목한 AR(증강현실)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AR은 애플이 집중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오락과 쇼핑, 업무, 교육 등에 AR이 폭넓게 이용될 것”이라며 AR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개발자들에게 기술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애플은 지난해 레이저라이크, 풀스트링, 2018년엔 실크랩스 등 AI 스타트업에 투자한 바 있다. 
 

애플은 5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AI, VR 분야의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다. 사진은 애플 로고[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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