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비상경영③] 구조조정·긴축경영…허리띠 졸라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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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4-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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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C삼립 “구조조정”…CJ푸드빌 “고강도 자구안”

  • 롯데칠성 “수익성 강화”…남양유업 “비상 경영”

[그래픽=게티이미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식음료업계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구조조정과 긴축경영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은 최근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조조정 카드를 빼들었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는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내실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적자사업 구조조정 및 손익개선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SPC삼립은 지난해 매출 2조49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2%, 57% 감소했다. 식품·식자재 유통전문 법인인 ‘SPC GFS’의 수입 축산물에서 대손상각비가 반영된 결과다.

CJ푸드빌은 정성필 대표이사 명의로 생존과 지속경영을 담보하기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발표했다. 자구안에는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신규투자 동결 ▲지출억제 극대화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이 담겼다. 안전·위생 및 관련 법규상 불가피한 투자 외 모든 투자는 금지한다. 베이커리 새로운 브랜드아이덴티티(BI) 확산도 자제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으로 회사의 모든 사업 부문에 적신호가 켜져 생존을 위한 자구안 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외식산업은 심리적인 영향이 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단기간 내 피해 복구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부터 코로나19까지 잇단 악재를 맞은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경영 전략으로 수익성 강화를 내세웠다.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는 주총에서 “올해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며 빅 브랜드 관리, 시장 분석을 통한 제품력 강화 등을 통해 이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2조4295억원, 영업이익 1076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3.5%, 26.7% 성장했다. 하지만 주류사업 악화로 당기순이익은 1440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87.9% 감소했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지난달 열린 주총에서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지난해 남양유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308억원, 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4.5%, 93.4% 급감했다. 2012년 영업이익이 637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남양유업은 신생아 수 감소 등으로 몇 년째 실적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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