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데이] 아주경제가 뽑은 총선 장면…①코로나 선거 ②만18세 선거 ③막말 파문 ④위성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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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4-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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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사태 속 전세계 첫 선거...표준 선거 모델 되나

  • 역사상 첫 만 18세 투표...초접전 지역 변수로 작용

  • 여야, '막말 파문'에 휩싸여...유권자 차악 선택 가능성

제21대 국회의원선거(총선)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치러진 선거다. 최소 47개국이 코로나19를 이유로 선거를 연기했지만, 우리나라는 기존 일정대로 진행했다.

특히 방역을 최우선으로 한 한국발(發) 투표 절차가 전 세계의 ‘표준 선거 모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관위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유권자 행동수칙을 공개했다. △어린 자녀 동반하지 않기 △발열검사 △손 소독제 사용 후 일회용 비닐장갑 착용 △1m 이상 거리두기 △대화 자제 등이다.

본지는 15일 코로나 선거전과 함께 역사에 남을 총선 명장면을 선정했다. 

◆역사상 첫 ‘만 18세 투표’··· 교실의 정치화 우려도

21대 총선은 만 18세가 함께하는 우리나라 첫 선거다. 지난해 말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만 18세인 54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체 유권자의 1.2% 수준이지만, 수백 표로 승패가 갈리는 초접전 지역에서는 ‘만 18세’ 표심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실제 여야는 선거전에서 만 18세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향후 치러질 대선·지방선거에서도 만 18세 표심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칫 선거철만 되면 교실이 정치판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선관위의 엄격한 관리와 학교 내 선거 교육이 안착하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선거판 덮친 ‘막말 파문’··· 중도층 표심에 영향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자 여야 정당 후보들의 막말이 쏟아져 나왔다. 미래통합당은 서울 관악갑에 출마했던 김대호 전 후보의 ‘3040세대 비하 발언’, 차명진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막말 파문에 휩싸였다.

특히 차 후보는 통합당 최고위 결정에 따라 제명되자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결국 인용돼 기사회생했다. 더불어민주당도 막말 파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김남국 안산단원을 후보는 연애·성 관련 팟캐스트에 출연해 여성에 대한 성적 대화 및 성희롱 발언에 호응한 것으로 드러나 도마 위에 올랐다.

이해찬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발언, 통합당을 두고 ‘팔뚝에 문신한 조폭’ 발언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막말이 중도층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권자들이 어느 당을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더 심한 막말을 한 정당을 빼고 찍는 ‘차악 선택’에 나선다는 것이다.

◆‘너도나도’ 위성정당··· 준연동형비례제 취지 무색

선거법 개정안(준연동형비례대표제) 통과로 촉발된 위성정당 창당 러시도 이번 총선판의 이슈였다. 통합당이 자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출범하자, 당초 민주당은 ‘꼼수 정당’이란 비판을 내놨었다. 

그러나 실제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전체 의석인 47석 중 과반을 독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민주당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출범했다. 이에 민생당, 정의당 등 소수 정당은 강력 반발했다. 결국 '소수 정당의 의석 보장'을 위한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4·15 총선 D-1, 개표소 점검하는 선관위 관계자와 참관인들.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및 시의원보궐선거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와 각 당 참관인들이 투표지 분류기 등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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