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유튜브]코로나19 피해 해버지 '박지성' 앞으로 모인 축구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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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4-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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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축구 볼 때 박지성 덕분에 행복했다.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게 해준 나의 영원한 캡틴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계가 멈췄다. 올림픽위원회가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연기를 선언했고 영국 축구 프리미어리그, 미국 농구 NBA 등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리그들도 잠정 중단됐다. 덩달아 스포츠 콘텐츠도 줄었다.

경기를 갈망하는 스포츠 팬들은 유튜브 ‘스포츠 탑골공원’으로 모였다. 유튜브에서 1990년대 인기 가요 무대 영상을 '온라인 탑골공원' 부른 것의 스포츠 버전인 것이다. 이 중심에는 한국 축구사에서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박지성(40)이 있다. 

스포츠 전문 방송사 ‘SPOTV'의 유튜브 채널에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재생목록은 ’박지성 최고의 경기 & 최고의 순간’이다.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로 불리는 박지성의 활약상이 새로운 경기를 원하는 축구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준다. 은퇴 6년 만에 유튜브에서 새롭게 인기 몰이를 하는 셈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SPOTV 캡처]



3월 31일 올라온 첫 영상 ‘[박지성 최고의 경기] 맨유 vs 풀럼 H/L’는 가뿐히 조회수 35만회를 달성했다. 이후 영상들도 조회수 10만회는 거뜬히 넘겼다. 팬들은 "스포티비 장사할 줄 안다", "이번 박지성 특집은 확실히 잘 만든 것 같다"며 영상을 기획한 스포티비를 극찬했다.

박지성을 향한 팬들의 감회도 새롭다. "진짜 저때 경기를 보고 자란 사람이다", "나의 초등학교 새벽을 책임졌던 박지성, 아직도 내 맘속에 있다"며 추억에 젖는다. 10년간 해당 경기를 몇 번이고 봤을 해설위원, 전문가들도 새롭게 중계를 녹음해 뻔뻔하게 과거 분위기를 재현한다. 박지성 덕분에 제라드, 램파드, 드록바 등 당시 활약하던 선수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것도 팬들에게 큰 선물이다.

과거 경기 내용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축구뿐만이 아니다. UFC, 배구, 야구 등 다른 종목도 인기다.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도 농구리그 NBA 경기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과거 선수들의 활약상인 ‘Best Of’ 시리즈를 공유한다.

14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유튜브는 스포츠 팬들에게 또 하나의 경기장이자 추억 창고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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