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美민주 경선 중도하차...이제는 트럼프와 바이든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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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4-0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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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더스, "미국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인 트럼프 물리치는 데 힘 보탤 것"

미국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하차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대의원 확보 수가 바이든 전 부통령에 비해 300명 뒤지는 상황에서 승리로 가는 길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샌더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험한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의 레이스 포기는 지난 2월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한 지 65일 만에 나왔다.

다만 그는 올해 대선 공약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남은 경선 기간 동안 투표용지에 이름을 계속 올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거운동 중단과 별도로 대의원 확보 작업을 해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절반만 경선을 포기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미국 대선에 이어 올해도 민주당 경선에 출마해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그는 전 국민 건강보험(Medicare for All), 부자 증세, 자사주 매입 금지 등의 급진적인 선거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했지만, 온건한 성향의 바이든 전 부통령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샌더스 의원의 중도하차로 오는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선 본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맞대결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샌더스 의원의 하차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민주당 최종 후보 지명이 확실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미 민주당 선두주자로 올라선 바이든은 판세가 뒤집힐 수 없을 만큼의 대의원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니 샌더스 미국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영상을 통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은 샌더스 선거캠프가 제공한 비디오에서 캡처한 것.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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