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프랑스, 올 1분기 GDP -6%...경기침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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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4-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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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대전 후 최악...'68혁명' 직후 -5.3%보다 더 나빠

  • 2개 분기 연속 역성장...보이지 않는 코로나 탈출구

프랑스 경제가 경기침체(리세션)에 진입했다. 작년 4분기 -0.1%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6%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중앙은행인 방크 드 프랑스는 올해 1분기 프랑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적표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최악이다. 지난 1968년 봄 격렬한 반정부 시위와 장기파업으로 프랑스의 사회·경제 전체를 뒤흔들었던 68혁명(5월 학생운동) 직후인 1968년 2분기 성장률 -5.3%보다 더 낮은 것이다.

프랑스 경제는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에도 -0.1%의 성장률을 기록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성장을 하며, 경기침체 국면에 돌입했다.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

방크 드 프랑스는 3월의 마지막 2주간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경제활동이 32%나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방크 드 프랑스는 전국적인 이동제한령과 상점 영업금지령이 2주 연장될 때마다 경제 규모는 1.5%씩 축소한다면서, 특히 건설·교통·요식·숙박업 등의 산업이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6일 상원에 출석해 "올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2.2%보다 훨씬 나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가장 깊은 경기침체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지난달 17일 2주를 기한으로 전국에 이동제한령과 비필수 상점 영업금지령을 내렸으며, 오는 15일까지 이를 2주 더 연장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상태여서 정부가 언제 조치를 해제할지 가늠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프랑스에서는 전날 저녁까지 10만906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1만328명이 숨졌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모습. 전국 이동봉쇄령으로 사람들이 북적이던 에펠탑 앞 광장에 사람이 없다. [사진=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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