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호암상, 김수봉 성균관대 수석연구원 등 5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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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4-0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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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이 호암상 제정 30주년을 맞아 '2020 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8일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김수봉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공학상 임재수 미국 MIT 교수, 의학상 박승정 울산대 석좌교수, 예술상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 사회봉사상 김성수 우리마을 촌장 등 5명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과학상을 수상한 김수봉 연구원은 중성미자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꼽힌다.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 중 하나인 중성미자의 특성을 밝히기 위해 한국 공동연구진을 이끌며 가장 약한 변환 세기의 측정에 성공했다.  

국제 물리학계가 주목하는 중성미자 연구 분야에서 한국 독자적으로 실험시설을 구축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실험결과를 발표하며 한국 입자물리학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학상을 받은 임재수 교수는 국제 디지털 TV 표준으로 채택된 영상 신호전환 기술을 개발했다. 1990년대 아날로그가 디지털로 전환하던 시기에 디지털 영상 시대로의 변화를 주도한 세계적 전문가다. 디지털 음성압축 기술도 개발해 모바일 라디오, 위성 라디오와 전화, 휴대폰 등 디지털 음성 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제품의 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했다.

의학상 수상자 박승정 교수는 심장관상동맥 질환에서 스텐트 시술이 외과적 수술과 동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심장내과전문의다. 스텐트 시술은 막히거나 좁아진 심장관상동맥에 금속 그물망을 삽입해 넓히는 방법이다. 심혈관 환자의 회복 기간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스텐트 시술법이 심장관상동맥 질환의 표준치료법으로 정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예술상 수상자 김민기 대표는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했다.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애환이 깃든 이야기들을 '소극장 뮤지컬'로 풀어내며 한국 공연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봉사상을 받은 김성수 촌장은 한국 장애인 특수교육의 선각자다. 1974년 서울 구로구에 발달장애인 특수학교인 '성베드로학교'를 설립했다. 교장으로 재임하며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00년에는 강화도에 '우리마을' 공동체를 설립해 안정적인 일자리와 삶의 터전을 마련해 주며 발달장애인들이 지역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헌신해왔다.

올해 수상자들은 국내외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38명의 심사위원회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석학 자문단 31명이 선정했다. 업적 검증, 현장 실사 등의 4개월에 걸친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에게 수상한다. 올해 30회 시상자까지 총 154명의 수상자들에게 27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제30회 호암상 수상자들 모습. [사진=호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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