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실속 소비…'리퍼브' 매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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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4-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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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아울렛 광교점 '벤스' 매장 전경.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은 롯데아울렛을 통해 리퍼브(Refurb) 전문 매장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리퍼브 제품은 매장에 전시됐거나 미세한 흠이 있지만 성능에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재 손질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을 뜻한다.

롯데쇼핑이 리퍼브 매장을 늘려가는 것은 필요한 성능과 만족만 준다면 중고 상품도 망설임 없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불황형 업종인 리퍼브 매장을 선보이면서 부정적인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에 빠진 지난 2~3월 '프라이스 홀릭'과 '리씽크' 매장은 한 달 평균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롯데아울렛 광교점은 오는 6월 30일까지 이탈리아 모던 디자인 가구 브랜드 '벤스'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벤스는 모던한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으로 30~4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원래 부천과 분당 직영점과 온라인에서만 운영하던 브랜드였지만, 올해 1월부터 롯데백화점 미아점·일산점 오픈을 시작으로, 이달 광교점에 아울렛 최초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

이번 벤스 광교점 팝업 스토어에는 고객들의 단순 변심 상품 및 쇼룸 진열 상품 등 리퍼브 상품들 위주로 판매된다. 고객들은 외관상 문제가 없는 상품들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아울렛 광교점은 팝업 스토어 행사장을 총 6개의 쇼룸 형태로 꾸며 고객들이 자신의 집 스타일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대 가구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팝업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리퍼브 상품들을 준비해 판매한다.

'카우치소파'는 정상가 250만8000원에서 60%가량 저렴한 104만3000원에 판매된다. 또 '소파테이블'은 31만원에서 70% 저렴한 8만3400원, '리클라이너체어'는 139만8000원에서 60% 할인된 58만3100원에 판매된다.

이미 롯데는 지난해 10월부터 롯데아울렛 광교점에 프라이스 홀릭, 리씽크 등 리퍼브 전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아울렛은 합리적 쇼핑을 원하는 아울렛 쇼핑 고객을 위한 리퍼브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광교점 벤스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오는 4월 내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에도 리퍼브 전문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현정 롯데백화점 바이어는 "좋은 브랜드를 좋은 가격에 판매하는 점에서 고객뿐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리퍼브 매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팝업 스토어 외에도 리퍼브 정식 매장들을 지속 준비해 실속파 고객들을 겨냥한 전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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