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美 확진자 33만명 돌파..."이번 주 최악의 한주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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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4-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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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롬 애덤스, 진주만·9.11 테러에 비유 "가장 힘든 주 될 것"

  • 뉴욕주 확진 12만명·사망 4159명…일일 사망 증가폭 첫 둔화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3만명을 돌파했다. 1만명의 감염자가 나온 지 불과 17일 만에 확진자 수가 30배 이상 폭증하며 미국 전역이 바이러스에 뒤덮였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현재(한국시간 6일 오전 6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3만1234명이다. 전 세계 확진자(126만3976명)의 25%가량이 미국에서 나온 셈이다. 죽음의 공포 역시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9458명에 이른다.

미국의 최대 확산지가 된 뉴욕주에서는 5일(현지시간) 신규 사망자 규모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CNN 등 외신이 전했다. 이날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594명이 증가한 415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에는 사망자가 하루 전보다 630명 늘어난 바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신규 사망자 숫자가 다소 정체됐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섣불리 낙관하는 것을 경계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가 감소했어도 뉴욕주는 여전히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낸 지역이다. 뉴욕주의 확진자는 전날보다 8327명 늘어난 12만2031명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자 이번 주가 '최악의 한주'가 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미국에서 사망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 앞으로 2주가 가장 큰 고비"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참혹한(horrendous) 국면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미국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는) 대부분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일본의) 진주만 공습과 9.11테러와 같은 순간이 될 수 있다"며 덧붙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진주만 공습과 2001년 9.11테러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비극으로 꼽힌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심각한 한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현재) 코로나19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라며 정부 대응에 대해 날을 세웠다.

다만 그는 "일주일이나 좀 더 후에 (코로나19 확산) 곡선이 평탄해지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도 함께 내놨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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