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만우절 코로나 확진 거짓말···정부, "처벌은 어렵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윤정 기자
입력 2020-04-02 14: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JYJ 김재중이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관련 만우절 농담을 한 것과 관련 정부가 처벌은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진=유대길 기자]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김재중 이슈와 관련해 “전날이 만우절이어서 이런 사례가 발생한 것 같다. 역학조사관이나 의료인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는 두 가지 사례에 해당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선 1일, 김재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코로나19호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 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습니다.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떄문에 김재중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국내 첫 연예인이라며 팬들의 걱정이 쏟아졌다.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 같은 판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버렸습니다. 한 병원에서 입원해 있습니다. 많은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돕니다”라고 적은 터라 팬들은 화들짝 놀랐다.

그러나 이는 4월 1일, 만우절 장난이었다. 김재중은 기사가 쏟아지자 즉시 “현재 저의 가까운 지인, 관계자분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주의로 인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되었을 때 그땐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고 새깁시다”라는 글로 수정했다.

그러면서 “이 글 절대 만우절 장난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아프고..죽어갑니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습니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김재중을 처벌해야한다며 국민청원까지 올려 1만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비난의 중심에 올랐다. 

윤태호 반장은 “개인의 SNS에 올려 사회적 물의가 발생한 것이다. 다른 처벌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봐야 하지만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은 어렵다. 발언이나 SNS에서의 표현은 가급적 신중을 기해주는 게 훨씬 더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중은 논란이 더욱 커지자 “제가 SNS 쓴 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으신 분들,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립니다.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