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금리 투자] ①장기보단 단기 중심 접근 필요···'대체투자 상품' 잘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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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4-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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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0%대 시대라 투자자 막막···리츠·ETF 참고해볼만

사상 첫 제로금리 시대가 열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까지 낮춰서다. 이 상황을 마주한 투자자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예·적금 금리는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고, 주가도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다. 환율도 널뛰기 등락을 반복하는 등 도무지 우호적인 상황이 없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대체투자 중심의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부동산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참고할 만한 사례다. 아울러 장기보단 단기에 중점 둔 접근 방식이 용이하며, 달러·금 등 안전자산도 적정 비율로 확보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한다.

대체 투자 상품은 적당한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중수익을 내고 싶은 투자자들이 활용하기 적합하다. 리츠 시장의 경우 이같은 성향의 투자자들이 몰리며 2016년 25조원에서 작년 말 50조원까지 두배 가량 성장하기도 했다.

리츠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위탁하면, 부동산(관련 자본) 또는 임대수입, 매각차익 등에 배당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국내 상장 리츠는 △모이리츠코크렙, △롯데리츠 △신한알파리츠 △NH프라임리츠 등 총 네 가지다. 다만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한 시중은행 PB(프라이빗뱅커)는 “국내상장리츠는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아이템 중 하나”라며 “올 상반기 들어 주요 리츠 운용사들이 공격적인 부동산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 악재가 상존하는 만큼, 잘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ETF는 인덱스펀드(코스닥, 코스피 등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것)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개인 주식거래계좌를 통해 손쉬운 거래가 가능하며, 분산투자가 가능한 점이 최대 장점이다. 저금리 시대에는 분할 매수를 통한 접근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직접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주가연계증권(ELS)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증시 폭락으로 ELS 기초자산의 가치가 상당히 저평가되고 있다”며 “수익률만 너무 높게 잡지 않는다면 긍정적으로 접근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단기상품 중심의 재테크 전략 수립도 중요하다. 짧은 기간 내 현금화가 가능한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편이 좋다. 자산 규모가 큰 투자자일수록,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효율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선 유동성 비중을 확대한 뒤, 향후 코로나19 추이를 살피며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전자산도 적정 수준으로 확보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내 자산투자자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달러다 .다만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널뛰기 등락을 거듭 중인만큼, 소액 투자를 하는 편이 좋다.

금 투자는 절세 혜택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상속세와 증여세, 금융소득 종합과세 등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의 경우 시세 변동성이 큰 만큼 단기적인 접근은 위험하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중 10~20% 정도만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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