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시대] ② 해외는 어떻게 하나... "온라인 수업, 제약 많지만 대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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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3-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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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국가 교육 플랫폼 이용... 실시간 수업에 퀴즈 제공

  • 미국 초중교 70% 휴교... 구글 클래스룸, 줌 활용해 수업

  • 미국 대학생 20%, PC 미소지 등으로 수업 참여 어려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북미, 유럽 국가들도 온라인 강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PC와 인터넷을 이용하는 데 한계가 있고, 갑작스러운 온라인 교육 체제 도입으로 현장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려면 온라인을 활용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프랑스 뉴스 전문 채널 BFM TV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지난 16일 초·중·고교, 대학에 휴교령을 내렸다. 별도의 추가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무기한이다. 당초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은 우와즈, 모르비앙 지역을 중심으로 120여개 학교만 문을 닫았으나, 코로나19 추가 감염 우려로 전국으로 휴교를 확대했다.

프랑스 교육부는 수업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립원격교육센터(CNED)’ 플랫폼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선 실시간 수업이 가능하고, 질의·응답을 할 수도 있다. 하루 3~4시간 분량의 교과목을 학습할 수 있고, 강의마다 학생들이 수업에 잘 참여했는지 확인하는 퀴즈가 제공된다. 퀴즈 점수에 따라 학습 진도가 달라진다.

미국은 지난 18일부로 39개 주에서 초·중등학교 약 9만2000곳이 휴교했다. 이는 미국 전체 초·중등학교의 70%에 달한다. 각 학교는 교육 공백을 막기 위해 온라인 수업 플랫폼 ‘구글 클래스룸’과 화상회의 솔루션 ‘줌’을 활용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모든 학생이 원격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노트북을 대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북미, 유럽 국가들이 온라인 강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캐나다에서 가장 규모가 큰 토론토 대학은 지난 16일부로 캠퍼스 내 모든 학부, 석·박사 과정을 중단했고,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강의가 코로나19 감염 방지, 시간과 공간의 한계 극복, 개인별 맞춤 학습 지원이라는 강점이 있지만, 교육 현장에선 갑작스러운 온라인 교육 체제 도입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먼저 모든 학생이 PC, 인터넷을 활용해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 중 20%는 온라인 강의에 참여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인터넷 요금제로 인한 데이터 사용 제한, PC 미소지 또는 고장과 같은 요인으로 온라인 강의를 듣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저소득층, 유색 인종들이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 강의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이 적응하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온라인으로 제출하는 각종 과제를 학생이 아닌 누군가가 대신하는 부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현재로선 온라인 수업밖에 대안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벡 고엘 토론토 대학 연구혁신센터 부회장은 “대면해야 하는 모임을 지양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강의가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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