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G 따라잡자… 규모로 밀어붙이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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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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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한발 늦게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이 막대한 규모의 5G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자국 통신장비를 우선 사용하는 방식으로 5G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은 올해 하반기에 진행하려던 5G 인프라 투자를 앞당겨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전국 5G 커버리지를 올해 말까지 99%로 확장한다는 게 목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이동통신 1위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말까지 30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2, 3위 업체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까지 합치면, 중국은 올해 총 60만개의 5G 기지국을 세우게 된다. 현재까지 중국 이통3사가 구축한 5G 기지국은 15만개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한국의 5G 상용화보다 다소 늦은 11월에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중국 이통3사는 5G 인프라 구축에 약 7조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지난해 투자 비용의 4배가 넘는 31조원을 투자한다. 중국 정부 산하 연구기관은 중국이 2025년까지 5G 인프라 투자에 약 206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5G 투자에 집중하는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고 5G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최고지도부 7인의 회의체로 구성된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안정화 방안 주제 회의에서 5G망 구축과 데이터 센터 건설, 신형 인프라 시설 구축을 서둘러 성장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5G망 구축을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같은 미래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신 인프라'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중국 이통3사의 5G 장비는 중국 기업 제품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의 5G 장비 공급업체 순위 상위권에 화웨이와 ZTE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화웨이는 차이나모바일에 7만9041대 5G 통신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전체 공급량의 56% 수준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통신 장비는 장기간 사용하는 장비로 5G 통신망을 구축하면 앞으로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중국 이동통신 시장은 정부에서 거의 모든 것을 계획해 자국 장비 위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약 8조원을 5G 인프라 구축에 투자했다. 올해는 하반기에 집중된 5G 투자 시기를 상반기로 앞당겨 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된 2조7000억원 투자 규모보다 50% 증가한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국 5G 커버리지를 올해 말까지 99%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중국통신원은 중국이 2025년까지 5G 인프라 투자에 약 206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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