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실내 텃밭 가꾸기로 수확도 하고 코로나19 우울증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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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03-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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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텃밭 프로그램 참여 부모, 스트레스 56.5%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극복하는 데 실내 텃밭 가꾸기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농촌진흥청이 2015~2017년 유아·아동 자녀를 둔 부모에게 텃밭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부모는 스트레스 지표인 ‘코르티솔’ 농도가 참여 전보다 56.5% 줄었다. 또 자녀와 부모가 함께 텃밭 활동을 하면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는 9.9% 포인트 낮아지고, 자녀의 공감 수준은 4.1% 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를 피해 집안에 있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주거 공간을 활용한 텃밭 가꾸기를 하면 식물을 기르는 재미, 수확의 기쁨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다는 게 농촌진흥청 설명이다.

​농촌진흥청은 실내 텃밭을 가꾸는 방법도 상세히 설명했다. 

우선 작물의 씨앗이나 모종, 화분 또는 텃밭 상자 등 재배 용기, 유기물이 함유된 원예용 상토를 준비한다. 모종은 보통 봄철(4∼5월)과 가을철(8∼9월)에 구매할 수 있다. 씨앗을 직접 심을 때는 모종보다 한 달 정도 일찍 심는다.

실내의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병이 발생하고 진딧물, 총채벌레 등 해충이 생겨 적절한 환기가 필요하다. 병해충이 발생하면 난황유, 마요네즈, 베이킹소다 등 천연 방제제를 이용하는 게 좋다.

특히 실내는 실외보다 햇빛의 양이 20∼50% 떨어지므로 햇빛을 적게 받아도 잘 자라는 작물을 선택한다. 초보자도 재배가 쉬운 잎채소와 허브 등이 대표적이다.

잎채소는 모종으로 옮겨 심은 후 2∼3주 뒤부터 식물 한 주당 2∼4장 정도 수확할 수 있다. 이때 다음 수확을 위해 식물의 가장 안쪽 본잎 2∼3장 이상을 남긴다.

봄과 가을에는 잎채소인 상추, 청경채, 겨자채, 당근, 적환무를 추천한다. 특히 서늘한 기온을 좋아하는 적환무는 파종한 뒤 20일이면 수확할 수 있어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여름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으므로 더위에 강한 치커리, 근대, 엔다이브가 적당하다. 케일·다채·부추·쪽파는 계절에 상관없이 재배할 수 있고, 허브 식물인 바질·루콜라·민트도 키우기 쉽고 요리에 이용할 수 있어 좋다.
 
정명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장은 “텃밭 가꾸기는 취미와 여가활동, 먹거리 생산을 넘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당근 실내 텃밭 가꾸기[사진=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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