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호 KAI 사장 “변화와 혁신의 원년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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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0-03-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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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올해를 변화와 혁신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 △내부 체질 개선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KAI를 ‘글로벌 항공우주업체’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KAI는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는다.

안 사장은 지난 27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전사적인 위기의식 속에서 글로벌 항공우주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주력사업의 수주 확대에 나선다.

안 사장은 “주력제품인 전투기 ‘FA-50’·회전익 항공기 ‘수리온’의 성능개량과 원가 경쟁력 개선을 통해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핵심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해외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부가가치·고기술 분야에서의 핵심역량 강화와 스마트공장의 확대 적용을 통해 임률 중심의 경쟁 체제에서 벗어나 ‘기술 중심’ 기업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저조했던 신규수주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KAI가 지난해 공급계약을 공시한 신규수주는 1조2660억원에 그쳤다. 당초 목표치였던 2조6000억원의 50% 수준이다. 계획됐던 프로젝트들이 지연된 게 큰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KAI는 이를 반영해 올해 4조원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부의 체질 개선과 경영시스템의 고도화에도 힘쓴다.

안 사장은 “최고경영자(CEO) 중심의 경영체제에서 조직별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해 회사가 성과와 수익을 창출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경영시스템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성과평가와 보상체계를 정비하고, 효율적인 경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KAI의 수장으로 취임한 안 사장이 주력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는 수출활성화 태스크포스(TF)팀 등 전문조직을 만들며, 회사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회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복안이다.

신성장동력의 발굴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상생협력도 강화한다.

안 사장은 “미래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인 확대를 통해 신수종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중소 항공업체들과 인공지능(AI), 자율비행 등 미래 먹거리 창출에 함께 노력해 나감으로써 동반 성장을 이루는 선순환의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KAI의 최근 실적 회복세와 맞물려 큰 시너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 지난해 연결실적(잠정)은 매출 3조1035억원, 영업이익 2752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1.4%, 88% 증가한 수치다.

한편 이날 재무제표와 이사 보수한도(20억원) 승인 등 주요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2019년 기말 배당금(보통주 기준)은 400원으로 결정됐다.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지난해 11월 경남 사천시 KAI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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