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평 확진자, 자가격리 어기고 증평‧청주 다중시설 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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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3-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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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귀가하라는 보건소 지침 어겨

미국을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증평의 60대 여성이 자가격리 권고를 어기고 증평과 청주를 돌아다니며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충북도와 증평군에 따르면, 증평군 증평읍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60·여) 씨는 지난 25일 오전 발열과 인후통, 기침 증상으로 증평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이날 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박 씨는 미국 뉴욕의 딸집에 방문하기 위해 이달 2일 출국했다 24일 귀국했다. 입국 당시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측은 25일 오전 9시께 검체채취를 마친 박 씨에게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하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역학조사 결과 박 씨는 귀가하지 않고 증평과 청주 지역을 돌아다녔다. 보건소를 나온 뒤 증평 신한은행에서 환전을 했으며, 증평우체국에서는 등기를 발송했다.

이어 몸이 이상하다고 여긴 박 씨는 당일 오전 11시께 진찰을 받고자 인근 청주시로 넘어와 청주의료원과 충북대병원을 잇달아 방문했다.

국가감염병지정병원인 청주의료원은 일반진료가 중단된 상태이고, 충북대병원은 박 씨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진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씨는 이어 오후 1시께 청주시 상당구에 있는 육쌈냉면 청주점과 다이소 청주 본점을 들렀다.

다시 증평으로 돌아온 뒤 오후 2시께 증평 충북마트에서 물건을 산 뒤, 오후 2시 30분에는 증평 코아루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

충북도는 박 씨가 자가격리 권고를 어겼다고 판단하고 현재 행정 제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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