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다우 11.4%↑...87년래 최대폭 상승...부양책 합의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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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3-2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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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11.37 %↑ S&P500 9.38%↑ 나스닥 8.12%↑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가파르게 치솟았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12.98p(11.37%) 폭등한 2만0704.91에 거래를 마쳤다. 1993년 이후 87년 만에 일일 기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09.93p(9.38%) 치솟은 2447.33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나스닥지수는 557.18p(8.12%) 뛴 7417.686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대응해 트럼프 정부가 내놓은 2조 달러(약 2500조원) 규모의 '통 큰 경기 부양책'이 전날 상원에서 두 차례 부결되면서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의회에서의 합의를 낙관하면서 얼어붙은 투심을 녹였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부양안 의회 통과에 낙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펠로시 의원은 "경기 부양안이 근로자들을 위한 쪽으로 충분히 움직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놓은 '무제한 양적완화(QE)'에 2조 달러 규모의 '슈퍼 부양책'까지 통과하면 연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왔던 시장이 다소 안정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시장 측면에서 보면 (사태의) 끝에 다가가는 느낌"이라며 "(부양안 통과로) 시장이 반드시 오를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말도 안 되는 변동장은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던 이탈리아 확진자 수가 둔화세를 보이며 꺾이자 시장은 환호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5% 급등한 5446.01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8.39% 뛴 4242.70에, 독일 DAX지수는 10.98% 상승한 9700.57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8.40% 오른 304.00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역시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8% 오른 24.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4% 상승한 27.15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크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0%(93.20달러) 뛴 1660.80달러를 기록했다. 일일 기준 11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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