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층간소음 분쟁 증가…소음방지용품 판매 ‘불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0-03-21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월 층간소음 분쟁민원 2630건…전월 대비 38% 증가

  • 소음방지용품 판매 전월 대비 최대 3배 가까이 늘어

[사진=아주경제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과 재택근무가 연장되면서 이웃간 층간소음 갈등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몰에서는 소음방지용품 판매가 최대 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올해 1월 이 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분쟁 민원은 모두 1896건(콜센터 875건, 인터넷 1021건)이었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달에는 2630건(콜센터 1422건, 인터넷 1208건)으로 1월과 비교해 38%나 늘었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보통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탓에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 다른 계절에 비해 층간소음 분쟁이 많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을 하는 경우 이웃끼리 서로 배려해 조심하는 게 최선”이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층간소음 분쟁이 늘자 온라인몰에선 소음방지용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소음방지용품 판매가 전월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방음흡음자재가 162%로 무려 3배정도 신장했다. 또 바닥에 설치하는 매트나, 의자다리커버 등 소음방지용품 판매가 2배 넘게(128%) 늘었다. 스피커 소리를 보호해주는 방음방진재 역시 148%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방음에 탁월한 실내용품 판매도 늘었다. 소음 완화에 탁월한 카페트가 35%, 러그는 30% 판매율이 올랐다. 극세사 카페트와 매트카페트가 각각 41%, 55%의 더 팔렸다.

아울러 털슬리퍼는 67% 올랐고, 일반 청소기보다 소음이 적은 로봇청소기 판매는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대표적인 소음방지제품으로 ‘온스 테니스공 4P 소음방지 의자발커버’가 있다. 십자 모양으로 절개 돼 있어 사용이 편리하며 의자 이동 시 바닥과의 마찰 소음을 줄일 뿐만 아니라 의자 다리로 인한 바닥 스크래치 현상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G마켓의 설명이다.

‘꿈에 숲 대형거실 러그’는 부드럽고 촘촘한 극세사 원단을 사용했다. 다양한 사이즈로 실내 넓이에 맞춘 층간 소음방지에 탁월하며 오염에도 물세탁이 가능해 간편하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개학과 재택근무가 연장되면서 집콕족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자연스러운 층간소음 증가로 이어져 이웃 간 마찰을 줄이기 위한 관련 용품의 판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