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주총] "마스크 쓰고 입장하세요" 삼성 주총 현장, 확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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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윤정훈·류혜경 기자
입력 2020-03-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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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 풍경은 예년과 달랐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세를 반영하듯 직접 참석한 주주는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적은 편이었다. 열화상 카메라 도입,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사측도 방역에 만전을 기울였다.

18일 오전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는 일제히 주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회사 외부 장소인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총을 열었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각각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과 엘타워에서 주총을 진행했다.
 

18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사 모두 주총장 곳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해 회사 관계자들과 참석한 주주들의 체온을 확인했다. 사전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안내한 대로 주총장에 있는 이들 대부분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이와 별개로 모든 주주들에게 영업보고서와 함께 1인당 1매씩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지급됐다. 주주들은 코로나19 관련 증상이나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간단한 문진표를 작성한 뒤 주총장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주총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주총에 1000여명이 몰리면서 빚어진 입장 지연으로 사과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감안해 올해는 1600석 규모의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총을 개최했지만, 실제 참석한 이들은 400여명에 불과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여파에 더해 올해 처음 실시하는 전자투표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자투표는 지난 8일부터 전날인 17일까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정좌석제 또한 주총에서 올해 처음으로 도입됐다. 주주들은 좌우로 두 자리씩 비우고 정해진 자리에 앉았다. 주총장 한켠에 마련된 건강 확인소에는 의사 3명과 간호사 7명 등 의료진이 상주했다. 음압텐트도 마련됐다.

삼성SDI 주총 역시 200여명이 참석한 지난해에 비해 4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50여명의 주주들이 자리했다. 한 남성이 주총 시작 전 위임장을 안내 데스크에 제출하고 돌아가는 모습도 보였다. 삼성전기의 경우 준비한 100여석의 좌석이 거의 다 찼다. 삼성SDI와 삼성전기 역시 좌석 간 거리를 1m 이상 확보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각 계열사의 경영진은 마스크를 쓴 채로 주총을 진행했다. 단상 앞에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됐으며, 주주 발언에 쓰인 마이크에도 일회용 커버 등이 씌여졌다.

대부분의 안건은 별다른 이의 없이 가결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2시간 가까이 주총이 이어졌지만, 삼성SDI와 삼성전기는 30~40분 만에 종료됐다. 쟁점 사안이 없어 주총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다만 돌발 사태도 있었다.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 측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사과를 요구하다가 진행요원에 의해 퇴장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18일 오전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고동진 사장(왼쪽부터), 김현석 사장,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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