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후폭풍]WTO 팬데믹 선언...세계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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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3-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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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대유행인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연준을 시작으로 각국 중앙은행이 강도 높은 처방전을 내놨지만 국내외 경제 성장률이 하향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 16일(현지 시각) 대폭락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22.6% 하락한 1987년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폭락이다.

유럽 증시도 이날 4~5%를 웃도는 폭락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인 FTSE 100 지수는 4.10% 떨어진 5151.08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인 DAX 지수도 5.31% 하락한 8742.2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인 CAC 40지수는 5.75% 내린 3881.46으로 장이 끝났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폭락으로 장을 마감하며, 아시아 증시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해 정책 공조에 나섰지만 팬데믹으로 번진 공포는 계속됐다.

연준은 15일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무려 1%포인트나 전격 인하했다. 또 7000억달러(약 850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도 발표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달러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준과 ECB, 영란은행, 일본은행, 캐나다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16일 기준금리를 1.00%에서 0.25%로 0.75%포인트 긴급 인하했고, 홍콩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금융관리국도 기준금리를 0.86%로 즉각 낮춘다고 밝혔다. 기존 기준금리는 1.50%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선별적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5500억위안(약 9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추가로 공급하는 정책을 내놨다. 일본은행은 금융시장에 자금 공급을 늘리겠다며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목표액을 연간 12조엔으로 두 배 늘리기로 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전격 인하했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10월(0.75%포인트 인하) 이후 12년 만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유럽 주요국 성장률이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와 무디스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양상으로 전개된 3월 들어서만 국내 경제 성장률을 1.6%에서 1.1%로, 1.9%에서 1.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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