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바이러스 전파력 예상보다 강해... 최대 4.5m 이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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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3-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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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당국 연구 결과 발표 "공기 중에서 30분 이상 머물러"

  • "밀폐된 공간 전염력 더 강해...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 착용 필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염성이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30분 이상 머무르며, 최대 4.5m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중국 당국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당국 코로나19 연구진들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진자로부터 1~2m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라는 기존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이 적어도 3~6m의 안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에어로졸(공기 중의 고체입자나 액체방울)로 인해 먼 거리에서도 감염이 될 수 있는데, 특히 히터가 가동되고 있는 밀폐된 공간에서 전염성은 더 강하다. 히터로 따뜻해진 실내 공기에서 바이러스가 더 활발하게 이동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월 22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에 탑승해 최소 13명을 감염시킨 한 중국인 확진자 A씨의 사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당시 A씨는 49인승 버스를 탑승했으며 A씨와 신체접촉 없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확진자 중 한 명은 A씨와 4.5m 이상 떨어져 앉아 있었다고 한다. 운행 중이던 버스는 창문을 모두 닫은 밀폐 공간이었고, 난방기를 가동 중이었으며 승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바이러스가 조건만 형성되면 공기 중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안전거리인 1~2m보다 더 멀리 이동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이외에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다양한 소재의 표면에 닿는 경우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리, 직물, 금속, 플라스틱, 종이 등 표면에 닿은 이후 약 37℃의 온도에서 2~3일간 지속된다는 내용이다.

따라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바이러스가 묻은 물체를 만진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전염 위험이 높아진다. 또 코로나19가 사람의 대변이나 체액에서 5일 이상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구진들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주 손을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탈 경우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야 하고, 대중교통 내부의 환기 및 소독도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대응 고속버스 내부 방역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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