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밭을 보자] 서울 광진갑…與전혜숙 vs 野‘청년 자객’ 김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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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3-0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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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적으로 여권에 유리…바람 불면 표심도 흔들려

※흔히 정치권에서 선거를 결정짓는 3요소로 구도, 인물, 바람을 꼽는다. 구도는 각 정당의 후보자 출마 상황, 인물은 말 그대로 인물 경쟁력, 바람은 선거에 영향을 주는 각종 정치 현안들을 말한다. 이를테면 정권 심판론 같은 것들이다. 그런데 이 3요소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다. 대한민국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고정된 요인은 ‘밭’, 다시 말해 지역구다. 보수·진보로 양분된 대한민국 선거 지형에서 지역구는 변수가 아닌 상수다. 흔히 격전지로 불리는 수도권의 지역구도 한 겹 아래 들여다보면 고정된 표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아주경제’는 지난 선거 득표율을 바탕으로 격전지를 집중 분석했다.

서울 광진갑은 눈길을 끄는 지역구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곳에서 당선된 전혜숙(65)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여기에 김병민(38) 미래통합당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정치권에선 후보 간의 ‘상성’을 얘기한다. 고령의 여성 의원을 상대하기 가장 좋은 카드는 ‘청년 남성’이라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의 경우,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서초구의원을 지냈다. 종합편성채널에 패널로 활발하게 출연, 대중적 인지도가 제법 있는 상태다. 광진갑 또한 광진을처럼 여당에 유리한 지역구. 다만 통합당이 ‘자객 공천’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이 지역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사다.

◆ 행정구역 = 서울 광진갑엔 모두 8개의 동이 있다. △중곡제1동 △중곡제2동 △중곡제3동 △중곡제4동 △능동 △구의제2동 △광장동 △군자동 등이다.

◆ 격전지는 = 역대 선거결과를 보면 격전지는 구의제2동과 광장동이다. 전반적으로 여권에 유리한 밭이지만 광장동에서는 대체적으로 보수 정치권에 유리한 결과를 보였다. 18대 총선 ‘뉴타운 바람’이 불었을 당시 광장동에선 권택기 전 한나라당 의원이 임동순 전 통합민주당 후보를 더블 스코어를 넘어서는 표차로 눌렀다. 당시 광장동에선 1만 1841명 가운데 7295명이 권 후보를 지지했다. 구의제2동에서도 8660명의 투표인 가운데 4499명이 권 전 의원을 지지했다.

김한길 민주통합당 전 의원이 승리한 19대 총선에서도 광장동에선 정송학 전 새누리당 후보에게 8222표를 몰아줘 7259표를 얻은 김한길 전 의원에게 많은 표를 몰아줬다. 다만 구의제2동에선 김한길 전 의원이 6289표를 얻어 5380표를 얻은 정 전 후보를 앞섰다. 김 전 의원의 경우 19대 총선에서 약 7000표 차이로 승리했다.

20대 총선에서도 정 전 후보가 출마를 했는데 전혜숙 의원이 약 2000표 차 승리를 거뒀다. 당시 광장동에서 1만 6552표 가운데 전 의원이 6649표, 정 전 후보가 6682표를 얻었다. 구의제2동에선 1만 1328표 가운데 전 의원이 4337표를 얻었고 정 전 후보가 4374표를 얻었다. 야권 표가 많은 지역에서 선방한 까닭에 다른 지역에서 잡은 승기를 바탕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 역대 선거 결과 = 광진갑은 지난 1995년 처음으로 설치됐다. 15대 총선 이후 6번의 선거에서 보수정당 후보가 2번, 현 여권이 4번 당선됐다. 눈에 띄는 것은 현재 부산 부산진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영춘 민주당 의원이 이곳에서 재선했다. 상도동계인 김 의원은 16대 총선 당시엔 한나라당 후보로 이곳에서 당선됐고, 17대 총선에선 열린우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18대 ‘뉴타운 바람’이 불었을 당시 권택기 전 의원이 당선됐고, 19대 총선에서 김한길 전 민주통합당 의원, 20대 총선에서 전혜숙 의원이 당선됐다.
 

자유한국당에 영입된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서울 광진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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