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유튜브] 광고 매출 18조원 비결은 '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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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3-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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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유튜브 광고 매출 18조원"...2년 만에 2배 성장

  • 파트너 프로그램·콘텐츠 가이드라인 등 성공 전략 꼽혀

[사진=유튜브 영상 'Me at the zoo' 캡쳐]


“That's pretty much all there is to say.”(할 말은 이게 전부다.)

15년 전 유튜브에 최초로 업로드된 19초짜리 영상 ‘Me at the zoo'(동물원에서)에서 자베드 카림이 한 말이다. 카림은 스티브 첸, 채드 헐리와 유튜브를 공동으로 창업했다.

칼림의 발언은 거짓말이 되었다. 이후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자기 말을 하기 위해 영상을 올리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창업한 지 1년 만인 2006년 10월, 16억 5000만 달러(약 2조원)의 몸값으로 구글에 인수됐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지금, 광고 매출만 최초 몸값의 10배가 불어나 구글 수입의 블루칩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월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공개한 지난해 유튜브 광고 매출은 151억 5000만달러(18조원)였다. 2017년 광고 매출은 81억 5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2년 만에 약 2배 급성장한 것이다.

비결은 유튜브의 ‘공생’ 원칙이다. 유튜브는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에이터와 유튜브의 수익 분배를 지향한다. 파트너 지원 기준은 지난 12개월간 채널의 공개 동영상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 구독자 수 1000명 이상이다.

유튜브 파트너가 된 크리에이터가 광고를 원할 경우, 유튜브는 크리에이티브가 제작·업로드한 영상에 광고를 붙여주고 수익을 분배한다. 광고 매출 중 유튜브의 몫은 45%다. 나머지는 55%는 크리에이터가 가져간다. 크리에이터들에겐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는 셈이다.

광고주를 고려한 콘텐츠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폭력, 비하, 성인용 콘텐츠 등에는 광고를 제한하거나 배제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광고주들은 명시된 이 정책을 통해 자신의 광고가 적절한 곳에 노출된다는 점에 안심할 수 있다.

유튜브의 광고 제안 알고리즘도 매출에 한몫한다. 반응형 광고가 대표적이다. 반응형 광고란 배너나 영상 등을 클릭하면 해당 제품 구매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광고다. 예를 들면 최근 출시된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20 리뷰 콘텐츠를 보면, 자동으로 갤럭시S20을 구매할 수 있는 배너 광고가 노출되는 식이다.

CNN은 “브랜드 광고와 제품 리뷰 동영상에 붙여 클릭하면 바로 해당 제품을 살 수 있는 반응형 광고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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