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가 찬 '박근혜 시계', 진품 VS 짝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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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03-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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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장 시계+날짜판=짝퉁?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제작된 청와대 기념 시계를 착용하고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사죄의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가 지난 2일 기자회견에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가 짝퉁(가품)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시계는 원형 테두리에 스테인리스강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의 휘장과 무궁화가 새겨져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 석 자가 적혀 있다. 시계판 우측에는 날짜판이 있다. 이만희 씨가 착용한 시계는 도금 처리된 제품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이 직접 주관하거나 그에 준하는 행사에서 대상자의 성격에 따라 대통령 손목시계를 선물했으며,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들에게 시계를 증정하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미래통합당에서는 "당시 청와대에서는 흰색(은색)시계 외에는 제작하지 않았으며, 금장시계는 제작된 바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친박계 역시 '가짜'라며 반박하고 있다.
 

[신천지 이만희 총재가 착용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제작된 청와대 기념 시계는 금장으로 도금되어 있으며, 날짜판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당시 이와 같은 디자인으로 제작된 적이 없다고 지적한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이만희 시계는 가짜"라며 "당시 날짜판이 있는 시계는 만들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어 "옛날부터 가짜를 만들어 차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통합당 김진태 의원 역시 긴급논평을 통해 "아무래도 가짜같다. 일단 박근혜시계는 은장이지 저런 금장이 아니다"며 "더욱이 날짜가 나오는 박근혜시계는 없었다. 난 저런 금장시계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부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한 미래통합당 이건용 조직국 조직팀장은 "청와대 봉황마크 및 대통령 서명을 위조해 사용할 경우 사법 처리가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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