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골드만삭스 "美 증시 '팬데믹 폭락' 회복에 4개월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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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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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3대 지수 일제히 10%대 폭락...'조정국면' 돌입 해석

  • 통상 조정장 회복에 4개월...연준 금리인하 촉구 목소리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폭락한 미국 뉴욕증시 회복에 4개월가량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전 사례를 돌아봤을 때, 10%대가 하락한 조정국면 회복에 걸리는 통상적 기간이라는 이유에서다.

2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일어난 폭락 사태를 '조정국면'으로 해석하고 회복에 4개월가량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은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조정국면이란 연중 고점을 기준으로 10% 넘게 떨어진 경우를 의미하고, 20% 넘게 하락할 경우 '약세장'이 시작했다고 해석한다.

27일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전고점 대비 12.8%, 12.0%, 12.7% 내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종가 기준 1190.95포인트(4.42%) 하락한 2만5766.64에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으로 급락했다. 포인트 기준 낙폭으로만 따진다면, 주식시장 역사상 최악의 폭락 사태였던 1987년 '블랙 먼데이' 당시 508포인트보다 두 배 이상 높다.

S&P500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37.63포인트(4.42%) 폭락한 2978.76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사상 최고점을 찍은 후 단 6일 만에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CNBC는 "팬데믹 사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세와 그 여파에 대한 우려감이 투자자들을 주식보다 안전자산으로 몰리게 하면서 이날 조정장이 펼쳐졌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어 전날 "미국 정부가 코로나19에 '매우 매우' 잘 대처하고 있다"며 시장의 불안감을 달래려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언장담이 하루 만에 실패로 끝나면서, 향후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을 약세장까지 몰아갈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날을 제외하고 총 26번의 조정장이 펼쳐졌다. 평균 13.7% 하락했으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4개월이 걸렸다.

전고점보다 20% 이상 곤두박질치는 약세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2번 발생했으며 평균 하락률은 32.5%였다. 통상 14.5개월 지속하며 평균 상태로 회복하는 데 2년이 필요했다. 가장 최근 있었던 약세장은 2007년 10월~2009년 3월까지 지속했으며, 57% 하락한 주가는 회복에 4년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뉴욕증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날 오전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미국 증시에서 최근 2년 중 가장 강한 매도세가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와 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향후 S&P500지수를 2730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케빈 워시 전 연준이사도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코로나19는 오늘날 세계 경제의 중대한 위험으로 부상했다"며 "연준이 먼저 나서서 각국 중앙은행의 즉각적인 행동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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