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한 달…기대하던 외국인 복귀 없었다

  • 일 평균 거래대금 8000억 수준…안정화 추세

  • 외국인 최대 순매도…관세 등 대외변수 영향

지난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54포인트174 내린 251344에 코스닥은 1034포인트149 내린 68342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년 5개월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3월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54포인트(1.74%) 내린 2513.44에, 코스닥은 10.34포인트(1.49%) 내린 683.42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말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코스피·코스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이 8000억원 수준으로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10조원 가까운 금액은 팔아치우면서 기대했던 외국인 복귀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 3월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달여간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20조36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485억원 수준으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2023년 11월 6일 직전 한 달간(10월 4일∼11월 3일) 일평균 7884억원 대비 8%가량 증가했다.

공매도 재개 첫날 1조7289억원이었던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2일엔 6272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4월 초만 해도 1조원대를 쉽게 넘나들던 것이 월말 들어서는 6000억~7000억원대 수준으로 하향 안정됐다.

국내 증시는 공매도 재개와 미국발 관세 정책 충격 속에서도 선방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공매도 재개 직전일(3월 28일) 2557.98에서 지난 2일 2559.79로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693.76에서 721.86으로 4%가량 올랐다.

공매도 재개 이후 24거래일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은 360개에 달하지만 이 역시 감소세다. 첫날인 3월 31일에만 43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는데, 한 달 뒤인 4월 30일에 적출된 공매도 과열 종목은 17개에 그쳤다. 이번 달부터는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기준이 완화돼 지정 종목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매도 재개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 흐름은 예상과 달랐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 주식을 9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코로나19 사태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5년여 만에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외국인들이 공매도 재개보다는 미국 관세 이슈 등 대외 변수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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