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팩트체크] ‘10초 숨 참기’로 셀프 진단 가능할까

김태림 기자입력 : 2020-02-28 18:01
“폐 섬유화…코로나19 핵심 아냐” “물 마신다고 이미 퍼진 바이러스 죽지 않아”

'코로나19' 확진자 이송 준비하는 구급대원들.[사진=연합뉴스]



온라인에서 떠도는 ‘10초 숨 참기로 바이러스 자가진단’, ‘물 마셔 바이러스 죽이기’ 등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대한 진단과 예방법이 실제로는 별다른 효능이 없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28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19 자가진단법’에 대한 정보가 퍼지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코로나19는 감염 증상이 며칠 동안 보이지 않는 특징이 있어, 기침과 열 같은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가면 이미 늦었다고 주장한다. 폐의 50%에 섬유화가 진행돼 이를 사전에 진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숨을 깊이 들이마셔 10초 이상 참아 보라고 제안한다. 기침이나 답답함이 없다면 폐에 섬유증이 없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이 같은 주장을 ‘대만 전문가들’이 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폐 섬유화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으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폐 섬유화는 보통 중증 폐렴 환자가 치료받은 후 일부가 겪는 후유증이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폐렴 증세가 있는 것도 아니다. 폐렴 증세가 있어도 폐 섬유화가 증상 초기에 나타나지도 않고, 아예 폐 섬유화가 없을 수도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폐 섬유화는 코로나19의 핵심이 아니다. 숨 참기로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법으로 떠돌고 있는 ‘15분 마다 물 마시기’도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일본 의사들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입과 목을 항상 물로 적셔 건조한 상태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15분마다 물을 마시는 것을 제안한다. 물을 마시면 바이러스가 식도를 타고 위로 들어가 위산에 의해 죽는다는 것이다. 물을 자주 마시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기도로 들어가 위험해진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 최 교수는 “위산으로 바이러스가 사라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가 이미 기관지에 퍼져 있는 상황에서 물을 마신다고 바이러스가 다 죽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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