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세에도 질주하는 화웨이...유럽 진출 박차

최예지 기자입력 : 2020-02-28 14:54
화웨이, 미국 견제속 유럽 첫 5G 공장 프랑스에 설립
미국의 전방위적인 압박에도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는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에 유럽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부품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28일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에 따르면 량화(梁華) 화웨이 이사회 의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2억 유로(약 2675억원)의 초기비용을 들여 프랑스에 5G 부품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량 의장은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시장 전체에 공급될 것"이라면서 "프랑스 5G 부품 공장 설립으로 지역사회에도 약 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으며 매년 10억 유로 가량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프랑스 부지를 선정하고 있다며 "공장 설립 일정은 프랑스 당국과 후보 부지들의 조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공장은 화웨이의 유럽 첫 공장으로, 중국이 아닌 국가에서의 공장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이는 프랑스 당국이 아직 프랑스 통신사업자들이 화웨이 5G 장비 사용을 승인하기에 앞서 나온 것이다. 프랑스는 미국 정부의 강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5G 광대역통신망 설치에 필요한 장비 공급 업체에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프랑스 당국은 현재까지 프랑스 통신사업자들에게 화웨이 5G 장비 사용을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화웨이가 프랑스에 대규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것은 프랑스 당국의 결정에 앞두고 일종의 '매력 발산'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미국은 여전히 화웨이에 대한 압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날도 미국의 압박은 계속됐다. 미국 상원이 하원에 이어 화웨이와 같이 국가 안보 위협으로 여겨지는 기업으로부터 연방 기금의 통신장비 구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이다. 

이 법안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10억 달러 기금으로 미국 중소 통신업체가 화웨이와 ZTE 등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업체의 장비를 교체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통신 네트워크에 위협이 되는 회사 목록을 작성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화웨이.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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