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비상 근무체제 가동…"코로나19로 인한 업무 누수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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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02-2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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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시중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비 목적의 비상체제 가동에 돌입했다. 대규모 인력이 밀집한 본점에 코로나19가 확산되더라도, 업무 누수를 최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부터 본부 부서별로 핵심 인력을 다양한 근무처로 분산 배치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 측은 “설사 본점 건물을 폐쇄하더라도, 전체 인력이 한 번에 자가 격리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직장 폐쇄 이후에도 업무를 유지하기 위해 대체 사무실과 종합상황실을 마련했다. 자택 PC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도 조성했다.

KB국민은행은 본부 부서가 서울 여의도 본점, 별관, 세우빌딩, 더케이타워 등 4곳에 분산돼있다. 이에 따라 건물 한곳이 폐쇄되면, 다른 건물로 이동해 근무하는 형태를 활용할 방침이다.

전산센터도 서울 여의도와 경기 김포 두 곳으로 나눠 운영 중인 만큼, 한 곳을 폐쇄하면 다른 곳에서 업무를 대체한다. 필요시 활용할 수 있도록 방호복도 배치했다. 두 센터 모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재택근무를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 환경도 구축했다.

하나은행은 청라글로벌캠퍼스, 망우동, 서소문 등에 대체 사업장을 구축했다. 본점에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사업장을 활용해 업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장들은 각각 수백명의 인력 수용이 가능하다. 평소에는 비어있고, 각종 은행 업무 처리가 가능한 시설을 갖췄다. 전산에 구멍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주거지에서 은행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본점서 폐쇄 부서가 늘어날 경우, 우리금융 남산타워, 서울연수원 등에서 분산 근무를 실시한다. 또 주·부 담당을 지정해 유사시 대체인력을 투입할 채비도 갖췄다.

NH농협은행은 본점 신관 3층에 대체 사업장을 마련했다. 대체 사업장은 평소 출입이 통제되고, 비상시에만 부서별 필수 인력 근무가 가능하다. 아울러 서초구와 경기도 의왕시 전산센터의 대체 사업장으로 경기도에 안성센터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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