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어디까지 왔을까] ② AR글래스, 2023년 55조원 시장으로

최다현 기자입력 : 2020-02-25 08:05
IDC "연결형 AR 디바이스, 독립형 기기 시장 활로 열 것"
AR 디바이스는 영화 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다. 영화 '킹스맨'에서 킹스맨의 멤버들은 AR글라스를 착용하고 원탁회의를 진행한다.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AR 안경을 착용하고 나타난다. 시장조사기업 CB인사이츠는 향후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던 앱과 서비스는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세분화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며 대표적인 기기로 AR글래스를 꼽았다.

다양한 미디어에 등장한 AR 디바이스지만 현실에서는 상용화를 향한 수많은 벽을 넘는 중이다. 2013년 구글은 '구글 글래스'를 출시했지만 높은 가격과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에 휩싸이며 실패한 사업으로 남았다.
 

[사진=영화 '킹스맨']



구글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015년 '홀로렌즈'로 기업용 AR 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소비자용 AR 글래스 시장에서는 매직리프가 주목받았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AR글라스 시장이 2021년을 기점으로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에는 461억5000만달러(약 55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독립형 AR글라스는 이중 389억7000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연결형 디바이스가 71억70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는 5G 네트워크의 본격적인 확산에 힘입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연결형 디바이스의 성장률이 독립형 기기의 성장률을 2배 가량 웃돌 전망이다. 특히 연결형 기기는 독립형과 달리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연결형 기기가 시장을 열고 고성능 독립형 기기가 AR의 활로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 4000만달러(약 470억원)를 들여 '스케이프 테크놀로지스' 인수를 완료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스케이프 테크놀 페이스북은 오는 2023년을 목표로 AR글래스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기업이 보유한 '시각적 위치 확인 서비스'는 GPS보다 정밀한 위치 정확도를 요구하는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스케이프 테크놀로지스는 초기에는 AR앱을 겨냥해 시각적 위치 확인 서비스를 개발했다.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다양한 AR체험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쇼핑·게임 뿐만 아니라 AR을 활용한 메신저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바이스만 있다고 시장이 열리지는 않는다. 디바이스에서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또한 함께 성장해야 한다.

'매직리프 원'을 출시해 소비자용 AR 글래스 시장 진출을 노리는 매직리프는 2018년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매직리프 전용 앱을 만들기 용이하도록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매직리프는 2019년 월트 디즈니 산하 루카스필름과 스타워즈 IP를 기반으로 한 체험 앱을 출시했으며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 '퍼즐AR: 월드 투어'를 공개했다.

글로벌 기업 간의 협력사례도 있다. 어벤져스 등 히어로 캐릭터로 유명한 마블은 레노버(Lenovo)사에 콘텐츠 사용권을 제공했다. 레노버는 이 콘텐츠를 기반으로 AR용 게임 '디멘션 오브 히어로즈'를 발표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PC앱은 스마트폰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느려 초기 스마트폰은 제한적인 생태계에서 출발했다"며 "반면 AR글래스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AR앱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론칭 초기부터 앱 생태계를 이어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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